[칼럼] ‘감기 아닌데’ 기침에 목 이물감…매핵기 파악 필요
[칼럼] ‘감기 아닌데’ 기침에 목 이물감…매핵기 파악 필요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7.22 12: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강한의원 수원점 서정욱 원장
위강한의원 수원점 서정욱 원장

요즘 같은 시기에는 마스크를 착용 중이라고 해도 마른기침이 계속 나오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 감기도 아닌데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자꾸 기침이 나온다면 ‘매핵기’를 의심할 수 있다.

‘매핵기’는 매실 씨앗이 목에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을 뜻하는 한방용어다. 목에 이물감이 있으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짧은 간격으로 헛기침을 하게 되고 누웠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유형이 많다.

이러한 매핵기는 기침을 한다고 해서 이물감이 사라지진 않는다. 실제로 목에 이물질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 이물감, 호흡이 불편한 느낌, 마른기침, 목소리 쉼 등의 증상은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만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내시경이나 인후검사 등을 통해 꼼꼼한 진단이 이뤄져야 하고, 그 결과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매핵기의 원인은 크게 2가지 관점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 하나는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역류성 인후두염 등으로 위산이 역류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목 이물감이 심해지는 경우다.

또 다른 하나는 점막염증에 의한 것으로 만성인후염, 비염, 편도선염, 감기 후유증 등에 의한 실질 인후 점막의 염증에 의해 목이 간질간질하여 기침이 발생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치료는 각 원인에 따라서 이뤄져야 한다. 한방에서는 탕약 등을 통해 원인 질환별로 증상을 다스힌다. 소화불량과 관련된 매핵기에는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서 흉강의 압력을 줄여주는 것에 힘쓴다. 또 점막염증의 경우에는 소염작용에 주력한다. 또한 개인에 따라 코에 쌓인 담적 제거나 염증 치료를 위해 비강 및 구강치료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글: 위강한의원 수원점 서정욱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