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안 좋은 버릇을 고치려면?
아이의 안 좋은 버릇을 고치려면?
  • 안무늬
  • 승인 2014.08.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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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쳐

 


자녀의 잘못된 버릇을 고치는 일은 쉽지 않다. 아이를 꾸짖으면 아이가 상처를 받게 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의 버릇이 나빠지는 것을 계속 보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이의 버릇을 고치고 싶지만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 아무 곳에서나 소리 지르는 아이

집에서뿐만 아니라 버스나 지하철, 마트에서도 소리 지르는 아이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난감한데, 아이는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감정 표현과 조절이 미숙해 소리를 지른다.

특히 아이가 소리를 질렀을 때 부모가 지나친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받았다는 자각이 생기기 때문에 더 큰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이때는 단호하게 “소리 지르면 안 돼”라고 말한 뒤 무심하게 대해야 한다.

만약 애착관계가 불안해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아이라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면 “친구가 장난감을 안 줘서 속상하구나”라고 마음을 읽어주고, 기분이 좋을 때 소리를 지르면 엄마도 같이 웃으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애착관계와 상관없이 사람 많은 곳에서 소리를 지른다면 그 자리에서 혼을 내기보다는 사람들이 없는 장소로 데려가 아이의 시선을 마주보며 “네가 밥을 안 먹고 소리 지르면 다른 사람들이 밥을 먹지 못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는 조용히 말하는 거야”라고 소리를 지르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주의를 준다.

◇ 꼬박꼬박 말 대답하는 아이

▲ 사진=MBC '아빠 어디 가' 화면 캡쳐

 


학교에서는 말도 잘 듣는 모범생이라는데 집에서는 부모 말에 꼬박꼬박 말대답하는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날 때도 있는데, 말대답하는 아이는 보통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아이

이런 아이들은 사실을 다루고자 하기 때문에 부모가 “이것 좀 해”라고 하면 “제가 왜 이걸 해야 돼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이 안에는 ‘왜 해야 하는지 궁금해요’라는 뜻이 숨어 있기도 하다. 표현이 서투르다 보니 말을 퉁명스럽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아이에게는 다시 한 번 “이유가 궁금한 거야, 하기 싫은 거야?”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 많이 알고 있는 똑똑한 아이

이런 아이들은 보통 밖에서 “말 잘하네!”, “아는 것이 많아 똑똑하네!”라고 이야기를 들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대답을 하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므로 “네가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해서 엄마 아빠는 네가 너무 자랑스러운데 말할 때는 부드럽게 말했으면 좋겠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네가 따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 충동적인 아이

이 아이들은 “공부하기 전에 네 책상 정리 정돈부터 해야겠다”라고 말하는데 부모의 말 몇 마디는 낚아채서 “어제는 청소했거든요?”, “엄마도 정리 안 하시잖아요” 식으로 충동적으로 말대답을 한다.

그러면 부모도 감정이 상해서 “너 이게 어디서 말대답이야?”라고 하게 되는데, 이때 감정적으로 맞서기보다는 “네 말이 맞아. 근데 지금 너 야단치는 거 아니고 정리 정돈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거야. 말투는 조금 부드럽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 코 후비는 아이들

 


어렸을 때 코를 후비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호기심 혹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습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는 아이들은 코 점막이 약해져 코피가 잘 터지며, 코막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아이가 주로 언제 어디서 코를 후비는지 확인하고, 손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TV를 볼 때 코를 파면 그때 큐브나 고무찰흙 등을 줘서 손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코딱지를 먹는 아이도 있는데, 코딱지는 먹는 것이 아니며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싸서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때로는 알레르기나 비염으로 코를 후비기도 하는데, 먼지나 알레르기 물질이 코로 들어오면 콧속 점액이 이를 기관지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따라서 코딱지가 생기고 알레르기로 인해 가렵기까지 하고, 그렇기 때문에 콧속이 가렵고 코딱지로 막히니까 자주 후비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코에 늘 손이 가 있는 아이라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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