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국대학생인구토론대회 성료...숭실대 ‘토론카페’ 우승
2021 전국대학생인구토론대회 성료...숭실대 ‘토론카페’ 우승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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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7개 대학 150명 학생 참가...'메이저' 인구토론대회로
2021 제8회 전국대학생인구토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토론카페(숭실대) 팀. (사진=베이비타임즈)
2021 제8회 전국대학생인구토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토론카페(숭실대) 팀. (사진=베이비타임즈)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청년들은 자신을 숫자로 보기 이전에 살만한 세상을 먼저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구 재생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싱글예찬 프로그램을) 제한당한다면 누가 살고 싶고, 누가 아이를 낳고 싶을까요?”

쉴 틈 없이 공방이 오고 간 결승전에서 ‘싱글예찬 프로그램은 제한돼야 한다’는 주제의 반대측 발언자가 날카로운 마무리 발언을 던졌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한 ‘2021 제8회 전국대학생 인구토론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협회는 지난 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대회 4강전과 결승전을 진행했다.

전국대학생 인구토론대회는 올해 제8회를 맞이했다. 협회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32강부터 8강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토너먼트 대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이룸센터에서 진행된 4강전에는 ‘BOSS(경희대)’ ‘모란(고려대)’ ‘씨앗(연세대)’ ‘토론카페(숭실대)’ 4개 팀이 진출해 실력을 겨뤘다. ‘포스트코로나(비대면 시대)는 또 다른 인구위기이다’ 라는 주제로 치러진 4강전을 거쳐 결승에 오른 팀은 ‘BOSS’와 ‘토론카페’ 2개 팀이었다.

결승에 오른 양 팀은 ‘싱글예찬 프로그램은 제한돼야 한다’는 주제로 찬반 토론을 진행했다. 찬성측은 싱글예찬 프로그램이 ‘저출산 가치관’을 심화한다는 점에서 인구 위기라는 심각한 문제를 위해 방송프로그램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측은 제한의 효과성을 담보할 수 없을뿐더러,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더 나아가 개인에게 인구 문제 책임을 전가하는 조치라고 대응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승전 승리는 반대측 입장을 맡은 ‘토론카페’에 돌아갔다. 대상을 차지한 ‘토론카페’에는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장학금 600만원이 수여됐고, 최우수상에 선정된 ‘BOSS’는 인구보건복지협회장상과 장학금 400만원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토론카페 팀 방수진 학생은 “의미 있는 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최선을 다해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상대팀 분들도 너무 잘해주셔서 더 좋은 토론 내용이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4강에 함께 올랐던 ‘모란’과 ‘씨앗’은 우수상을 수상해 인구보건복지협회장상과 장학금 각 200만원씩을 받았다. 이 밖에도 8강 진출팀이었던 ‘맞불(강원대)’ ‘여민락(고려대)’ ‘인의예지(고려대)’ ‘좌우합작(동국대, 서울대, 한양대)’에는 장려상과 장학금 각 50만원이 시상됐다.

축사를 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사진=베이비타임즈)
축사를 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사진=베이비타임즈)

한편 이날 대회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남 의원은 “저출산 정책을 수립하는 사람들이 대개는 청년층이 아니다. 아이를 낳을까 말까 고민하는 것은 사실 청년층인데, 이런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되고 있다”며 “오늘 토론대회에서 나온 목소리들이 국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김창순 회장은 “전국대학생인구토론대회는 올해 해외를 포함해 37개 대학(총 150명)이 참여한 명실상부한 ‘메이저인구토론대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미래사회의 주체인 대학생들이 인구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새로운 정책 제안들이 쏟아져 나오는 대회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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