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노인세대...78% “자녀와 따로 산다” 경제활동도 늘어
달라진 노인세대...78% “자녀와 따로 산다” 경제활동도 늘어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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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9세 노인 55.1% "경제 활동에 참여한다"
노인 단독가구 78.2%...자립성 커지면서 늘어나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노인 세대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적지 않은 나이에도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독립적인 생활 모습을 보인다. 과거보다 소득도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월부터 9개월에 걸쳐 노인의 가족 및 사회적 관계, 건강 및 기능 상태, 경제 상태 및 활동, 여가 및 사회활동,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을 조사한 ‘2020 노인실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의 경제 활동 참여율은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 활동 참여율은 지난 2017년 30.9%였지만 지난해 36.9%로 늘었다.

65세부터 69세까지 비교적 ‘젊은’ 노인들은 55.1%가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은퇴했을 나이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은 돈 버는 일을 하는 것이다.

경제 활동을 하는 노인의 대부분(73.9%)은 현재 일을 하는 이유로 ‘생계비 마련’을 꼽았다. 특히 농촌 노인(79.9%)과 독거노인(78.2%)의 생계비 마련을 위한 경제 활동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경제 활동의 증가와 더불어 노인 단독가구 비율도 증가세를 보였다. 독거가구와 부부가구를 합친 노인 단독가구는 지난 2008년 66.8%에서 지난해 78.2%로 늘었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는 2008년 27.6%에서 20.1%로 줄었다.

단독가구로 지내는 이유로는 건강과 경제적 안정 등 ‘자립적 요인’에 따라 형성했다는 응답이 62%로 기존보다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노인 세대 경제적 자립성의 지표가 되는 소득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노인 개인소득은 지난 2008년 7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558만원으로 오른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개인소득 중 공적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27.5%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상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는 응답은 지난 2017년에는 37%였지만 지난해 49.3%로 늘어났다. 평소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평가하는 비율(19.9%)보다 훨씬 높다.

우울 증상을 보이는 비율도 13.5%로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노인의 49.6%는 삶의 전반에 걸쳐서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건강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 2017년 37.1%에서 50.5%로 높아졌으며 경제 상태 만족도는 2017년 28.8%에 비해 37.4%로 증가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더 나은 노후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단독가구에 대한 돌봄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위한 고령 친화 주거환경·웰다잉 실천지원 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 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노인 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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