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이후 한 달, “원활하게 안착했다”...우려 불식?
공매도 재개 이후 한 달, “원활하게 안착했다”...우려 불식?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04 11: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금융위원회는 공매도가 재개된 후 양호한 시장 환경 아래에서 원활하게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1년 넘게 금지됐던 공매도는 지난달 3일 일부 종목부터 재개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 달간의 시장 동향을 점검한 결과, 주가지수는 전반적으로 세계증시와 유사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추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5월 중 세계증시는 미국 물가 상승에 따른 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가능성 등으로 연초보다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세계 증시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개인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매도가 다시 시작되면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지는 않았을까. 실제로 재개 후 한 달간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882억원으로 과거보다 늘어났지만, 금융당국은 전체 거래대금이 과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상승 폭이 큰 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지 기간에 누적됐던 공매도 수요로 개시 초기에 증가 폭이 높았지만,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총거래대금 대비 공매도의 비중은 2.7%로 이전보다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중이 높았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도 공매도 비중과 뚜렷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전체 공매도 대금의 84.7%를 외국인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롱숏 전략’을 활용하면서 공매도를 늘렸을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코스피에서는 공매도 허용 종목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금지 종목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한 개인투자자의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3억원으로, 전보다 약 4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량지표는 정상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시장 불안심리와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공매도 재개는 경기회복세 등 우호적인 거시·주식시장 환경 아래에서 원활하게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장감시위원회의 혐의 거래 심층 점검을 이어가는 등 주식시장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