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성 비누, 오히려 임신부 건강 해친다"
"항균성 비누, 오히려 임신부 건강 해친다"
  • 맹성규
  • 승인 2014.08.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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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항균성 비누가 임신부들의 건강을 오히려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매일은 “화학물질과 저체중 신생아의 상관관계에 있어 장기적으로 항균성 세제가 아기들의 성장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베니 피케 교수는 “항균성 비누에 함유돼 있는 화학물질들이 동물이나 인간의 발달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2010년 “화학물질인 트리클로산(triclosan)이 호르몬의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또한 항균성 비누가 항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유기항균제인 트리클로산(triclosan)과 트리클로카본(triclocarbon)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필품인 치약, 비누, 세제, 카펫, 페인트, 장난감 등 2,000여 제품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처음으로 화학물질이 사용된 생필품들이 남자의 정자에 유해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과학자들은 “유럽에서 매일 사용하는 치약, 비누, 썬크림 등 화학물질이 함유된 생필품들이 생식기능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독일과 덴마크 연구원들은 “100여개의 화학물질을 테스트한 결과 이들이 정자의 활동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유럽분자 생물학 기구(EMBO)는 “썬크림에서 화학물질이 발견됐으며 트리클로산이 과거보다는 훨씬 적게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비누나 치약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연구팀들은 “임신부와 태아들이 트리클로산과 트리클로카본이 함유된 비누와 다른 생필품들에 쉽게 노출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임신부들의 소변샘플에서 트리클로산을 발견했으며 태아에 전이될 수 있는 탯줄혈액 샘플의 1/2 이상에서 트리클로산과 트리클로카본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미네소타주는 생필품에 트리크로산의 사용금지 법안을 처음으로 제정했으며 이 법안은 2017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식품의약청(FDA)와 환경보호청(EPA)은 이들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안전기준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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