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해서 번 돈, ‘코인’해요”...대학생 4명 중 1명은 ‘가상화폐’ 투자자
“알바해서 번 돈, ‘코인’해요”...대학생 4명 중 1명은 ‘가상화폐’ 투자자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5.24 11: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알바천국 제공)
(사진=알바천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최근 ‘코인’이라고 불리는 가상화폐 시장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학생 4명 중 1명은 가상화폐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대학생 1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학생의 절반 이상(52.9%)이 “최근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4명 중 1명(23.6%)은 실제로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52.9%가 ‘가상화폐 열풍’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높은 수익률(33.0%, 복수응답)’이었다. 위험부담이 따르지만 그만큼 기존 투자 수단보다 높은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근소한 차이로 ‘투자 금액, 방법 등 진입 장벽이 낮은(31.0%)’ 점도 꼽혔으며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래 기술이라 생각해서(19.0%)’ ‘계층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서(15.1%)’ 등의 답변도 나왔다.

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투자가 아닌 투기, 도박성이 강하다(26.8%)’는 응답이 가장 많은 편이었고 ‘가격 변동성에 따른 위험 부담(24.0%)’과 ‘투자 과열로 인한 부작용(20.4%)’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의 23.6%는 현재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14.4%)보다 남학생(34.4%)에서 투자 중이라는 응답이 20.0%p 높게 나타났고, 고학년일수록(1학년 19.2%, 2학년 24.2%, 3학년 26.0%, 4학년 31.0%) 투자 중인 학생의 비율도 높았다.

이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나선 이유로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점(25.2%)’ 등 ‘낮은 진입장벽’을 가장 많이 골랐다. ‘다양한 투자를 경험하기 위해(16.3%)’ ‘기존 재테크 수단보다 수익률이 높아서(15.1%)’라는 응답도 있었다.

투자 기간은 평균 3.7개월로 대부분 올해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원금은 평균 141만5000원으로 본인의 ‘아르바이트 소득(66.4%)’으로 마련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15.7%)’이나 ‘기존 예·적금(11.1%)’을 활용한다는 응답도 다수 나왔다.

한편 투자 결과에 대해서는 ‘수익을 보고 있다’는 응답이 40.5%를 차지했다.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응답은 33.0%, ‘원금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는 응답은 26.3%였다.

투자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대학생도 68.3%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세 그래프에 따른 감정 기복 심화(35.3%)’가 가장 많았고 ‘학업, 알바 등 일상생활에서의 집중력 하락(14.1%)’ ‘생활 패턴 유지 불가(12.0%)’ ‘중독 증세(10.2%)’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가상화폐가 아니더라도 대학생의 61.0%는 재테크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방법으로는 ‘주식’이 4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예·적금(38.2%), 펀드(11.5%)가 뒤를 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