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대디를 위한 ‘아빠용 강좌’ 확산
프렌대디를 위한 ‘아빠용 강좌’ 확산
  • 안무늬
  • 승인 2014.08.0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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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버지들이 추성훈, 윤민수처럼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아빠를 꿈꾼다.

자기를 쏙 빼닮은 아이들을 보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일이 쑥스럽고 어색하기만 하다.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아빠는 없다. 추성훈, 윤민수 역시 처음부터 프렌대디(‘프렌드’와 ‘대디’의 합성어로 ‘친구 같은 아빠’를 의미)는 아니었다. 이들도 학습과 노력을 통해 지금의 프렌대디가 됐다.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아빠들은 ‘아버지 강좌’를 통해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대형 마트 문화센터부터 유명 강사들의 강의, 지자체의 무료 수업까지 다양한 부성 훈련을 할 수 있다. 아빠들이 놓쳐서는 안 될 아버지 강좌들을 소개한다.

◇ 대형마트 문화센터 다양한 ‘아빠용 강좌’ 마련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전국 매장에는 프렌대디를 꿈꾸는 아빠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이마트의 프로그램 수는 804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인기 강좌는 한 달 전에 마감되기도 한다. 요즘 아빠들의 육아 욕심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마트는 예비 아빠에서 2~10개월 유아기 자녀를 둔 아빠, 7~9세 어린이를 둔 아빠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강좌을 개설하고 있다. 재료값이 필요한 만들기 수업을 제외한 강의 및 체험 위주의 강좌는 1회 수강료가 1만원 안팎이며 2천 원대의 강좌도 있어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롯데마트 역시 10월 강좌 인터넷 접수가 마감되는 등 대부분의 강좌가 젊은 아빠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롱다리 빼빼로’ 수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빠와 나무 심기’, ‘아빠랑 동화 구름빵 더빙’ 등의 이색 강좌로 프렌대디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아빠 수업, 전문가에게 받아보자


한국워킹맘연구소의 이수연 소장은 ‘존경 받는 아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과 관계가 서먹하거나 존경을 받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워킹대디 또는 예비 워킹 대디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아빠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벽을 허물고 친구 같은 아빠, 존경 받는 아빠가 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아빠들은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24시 엿보기,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령별 스킨십 및 놀이법, 반드시 해야 하는 연령별 아빠의 역할 등을 배운다. 이 수업은 대체로 아빠와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몸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수업에 참여한 아빠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위적인 가장이 아닌 친근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면 부부행복연구소의 ‘행복한 아버지교실 워크샵’에 참석하는 것도 좋다. 이 수업은 ‘아버지 역할과 정체성 부족으로 인한 가족 갈등 진단과 해결’, ‘인식 부족에 따른 가족문제의 진단과 교육’이 동시 진행돼 좋은 아버지뿐만 아니라 좋은 남편, 좋은 가장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 사진=yes24 제공

 


하지만 이 같은 수업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TV나 인터넷을 통해 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박사의 강의를 듣거나, 국가영재 1호 최푸름 씨의 아버지인 최희수 작가(서울대 조경학과, 동대학원 졸업)의 책을 통해서도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아이들 공부시키기 등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 전국 지자체의 아버지 교실

서울시는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 등을 운영하며 프렌대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워킹대디들을 위해 기업으로 찾아가 점심시간에 수업을 진행하는 등 프렌대디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서는 ‘청렴과 행복을 찾는 아버지 교실’, 충남 홍성에서는 ‘아버지 요리 교실’을 여는 등 전국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콘텐츠로 프렌대디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아버지 교실도 늘어나고 있다.

군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5세 이상 자녀를 둔 아버지를 대상으로 자녀 돌봄 기능강화 프로젝트의 일환인 ‘아빠의 자격’ 참가자를 모집, 1박 2일 여행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여름철을 맞아 아빠와 함께 습지체험, 캠프파이어 등의 이벤트인 ‘1박2일’ 아빠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에서 아버지 교실을 활성화하려는 이유는 남편의 육아 및 가사 분담으로 아내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이를 통해 워킹맘들이 더욱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자체의 이 같은 아버지 교실 등은 육아 및 가사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한 출산율 저하 극복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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