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27. 민들레 골뱅이무침
[이영예의 오색푸드] 127. 민들레 골뱅이무침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4.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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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염증 개선 및 간 기능 보호 위한 약재로 활용
뿌리 속 이눌린·베타시토스테롤 성분이 혈당조절 도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민초라 불리는 민들레는 추운 겨울에는 꽃줄기와 잎은 죽지만 이듬해 봄이 되면 살아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예부터 어떤 역경에 부딪혀도 꿋꿋하게 일어나는 백성을 민초라 비유하기도 했다.

민들레는 밭이나 들에서 자라는 여러살이 풀로 이른 봄에서 가을까지 피며 종자를 잘 맺지만 봄에만 핀다. 우리가 흔히 보는 노란민들레는 서양민들레이고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하얀 꽃을 피우는 민들레가 우리나라 토종민들레이다.

민들레는 오래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약재로 사용해왔다. 한의학에서는 꽃이 피기 전 채취한 민들레를 ‘포공영’이라고 한다. 잎을 약용으로 쓸 때는 꽃이 피기 전이 좋고 뿌리는 여름보다 가을에 채취하는 것이 약용 효과가 높다고 한다. 약성은 우리나라 토종 흰민들레가 조금 더 높다.

민들레의 어린잎에는 다양한 미네랄, 비타민 B1, 세로틴, 팔미틴 성분이 들어 있어 해독작용을 한다.

민들레는 각종 염증(기관지염, 폐렴, 편도선염, 인후염, 간염, 십이지장궤양, 복막염) 및 피부질환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염증치료에 탁월해 만성염증을 억제하고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잎과 줄기, 뿌리에 들어 있는 실리마린 성분은 간을 보호하고 손상된 간세포를 재생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뿌리에는 이눌린, 베타시토스테롤 등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있어 당뇨환자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민들레를 고혈압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치커리만큼이나 인기 좋은 샐러드 재료다.

다만 섭취 시 주의할 점은 칼슘 성분의 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신장과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손발이 차고 냉한 사람들은 장기 복용 시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 민들레 골뱅이무침

1. 민들레잎 250g, 골뱅이(통조림) 150g, 당근 30g, 양파 50g을 준비한다.

2. 양념장 재료로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2큰술, 마늘 1큰술, 맛간장 1작은술, 설탕 1티스푼,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을 준비한다.

3. 민들레잎은 깨끗이 씻어서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뺀다.

4. 골뱅이는 편으로 도톰하게 썰어놓는다.

5. 당근과 양파는 채썰어 놓는다.

6. 준비한 분량의 양념장 재료 중 참기름과 통깨를 뺀 모든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7. 볼에 준비된 민들레와 채소, 골뱅이를 넣고 양념장을 부어 간이 배도록 버무린다.

8.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는다.

tip. 국수를 삶아 곁들여도 별미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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