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中 대리모시장, 매년 300여명 급속 팽창"
NYT, "中 대리모시장, 매년 300여명 급속 팽창"
  • 맹성규
  • 승인 2014.08.0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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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리모 산업이 비밀리에 성행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리모 전문회사인 ‘후앙 아기출산연구소(HBPMTC)’가 중국 4개 도시에 지사를 운영 중이며 해마다 300여명의 대리모 아기가 출산한다고 보도했다.

중국도 원칙적으로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1자녀 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아기를 더 갖기를 원하는 문화로 대리모 시장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10,000명의 아기가 대리모에 의해 출생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거래는 아기를 갖기 원하는 측과 돈이 필요한 가난한 여성들이 온라인 중개인들을 통해 이루어지며 1000여명의 브로커들이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카이 대학 법학과 왕빈 교수는 “중국 사회에서 대리모 시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수요가 생겨 시장이 형성 된다”고 말했다.

대리모를 원하는 층들은 부유하고 고학력의 아기를 갖기 힘든 30대 후반의 부부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불임이 증가된 이유는 공기, 수질, 토양오염에 기인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 중국 여성들은 아기가 없을 경우 이혼 사유가 된다고 염려해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갖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자오 부인은 “한 대리모 여성에게 30,000위안(5,000$)을 지불했으나 그녀가 임신한 후 아기를 갖기 위해 도망가서 찾을 길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후앙 베이비 센터의 대리모 사업은 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중국 부부가 대리모가 합법인 태국으로 건너가 철저히 통제된 개인 아파트에서 가족들과 차단하고 주치의가 상담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리모 아기 출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성공할 경우 대리모와 마찬가지로 24,000$를 받게 된다.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아기가 법적으로 요청한 측의 아기로 등록되며 대리모는 아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으며 DNA조사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장(49)이란 성을 가진 부인은 “18세 딸이 2012년 자살을 해 아기를 낳기로 했지만 그녀가 임신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아 그들 부부는 대리모 아기를 갖기로 결심했다”며 “적어도 남편의 정자가 대리모를 통해 임신을 할 경우 죽은 딸의 모습을 약간이라도 닮게 될 것” 이라며 그녀는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 대리모는 현재 임신 4개월로 알려졌다.

중국 상류층 고객들은 그들보다 열등한 아이 낳기를 꺼리기 때문에 외국 여성들보다는 친구나 가족들이 소개하는 중국 여성을 대리모로 삼는다.

월남 호치민 출신으로 두 딸의 어머니인 뉴엔(30)은 “가족들에게 돈을 벌기위해 중국으로 간다고 말하며 대리모로 19,000$ 벌었다”고 말했다.

우한 출신인 양(24)은 “2번째 대리모 출산을 해 2012년 24,000$를 벌었지만 그녀의 알콜 중독자인 남자친구가 그 돈을 훔쳐 도박으로 탕진했다”며 “아버지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리모 출산을 했지만 그녀가 임신 중 아버지가 죽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베이비 플랜 회사는 “그녀가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고객은 아기를 잃을 수 있다”며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양은 병든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2번째 대리모 출산을 할 예정이다.

베이비 센터 회사는 “아기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부작용도 훨씬 적고 아기를 임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출산을 경험한 여성을 대리모로 선호 한다”고 밝혔다.

또 베이비 센터는 임신 중인 대리모에게 아기가 대리모의 아기가 아니기 때문에 정을 주면 안된다고 교육시킨다.

인도는 2002년부터 대리모시술을 합법으로 인정해 인도의 대리모 산업은 연간 10억 달러(1조320억 원) 이상이고, 연간 3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대리모에게서 태어나는 아기 공장으로 불리며 대리모 비용은 1만8000~3만 달러(1850만~3100만원)선이다. 이 가운데 약 8000달러(약825만원)가 대리모에게 돌아간다. 

NYT는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출산할 경우 총 15만 달러(약 1억55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이중 대리모에 2~3만 달러(2064만~3100만원), 난자 기증자에게5000~1만 달러(IVY리그 대학생이나, 운동선수, 모델에게는 더 많은 비용이 지불됨), 병원(3만 달러), 대리모 알선업체(2만 달러), 변호사(1만 달러)와 보험, 여행비, 대리모 생필품 등에 쓰인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 태국, 우크라이나, 멕시코 등에서 돈을 받고 출산해주는 대리모를 허용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대리모 출산이 비밀리에 행해지며 미국은 모든 것이 투명하기 이루어진다.

독일은 배아보호법에 따라 철저히 금지하고 캐나다와 영국은 실제 대리모 출산에 드는 비용만 인정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말 대리모를 신체 결함이 있는 여성들에게 조건부로 합법화 시킬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은 윤리적인 거부감이 크지만 아직까지 대리모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다.

종교계는 신이 부여한 인간의 잉태권을 돈으로 사고파는 현실을 비난하는 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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