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은행원, 맞춤 리포트”...불붙은 금융권 AI 경쟁
“인공지능 은행원, 맞춤 리포트”...불붙은 금융권 AI 경쟁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4.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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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사진=우리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최근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앞다투어 관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AI뱅커(인공지능 은행원) 개발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딥러닝(Depp Learning) 기반 영상합성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라이언로켓과 AI뱅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AI뱅커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과 음성을 합성해 특정 인물의 외모와 자세, 목소리를 만드는 ‘가상 은행원’이다. 상담하는 고객의 음성을 분석하고 이해해 실제 은행원이 상담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부터 직원 연수 프로그램(AI 교수)과 행내 방송(AI 아나운서)에 AI뱅커 모델을 먼저 도입한다. 향후 스마트 키오스크 화상상담 업무 등 점차 업무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키오스크 AI 상담원 역할을 수행할 우리은행 직원을 선발해 직원의 외모와 목소리를 AI 상담원에 반영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제 은행원과 같은 수준의 은행 업무상담을 할 수 있는 AI뱅커를 육성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라며 “향후 AI뱅커 고도화를 통해 상담원, 심사역, 내부통제 등 다양한 금융업무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사진=하나은행 제공)

한편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패턴과 생활 방식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나원큐 앱 내 ‘내 자산 연구소’에서 살펴볼 수 있는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는 고객의 월간 거래를 분석해 ▲월별 잉여자금 산출 ▲입출금 거래 분석 ▲출금 성향 분석 등 개인화된 리포트를 매월 초에 제공한다.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에 적용한 AI 알고리즘은 은행 내부 빅데이터 전문 조직인 ‘AI빅데이터 섹션’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참여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AI 알고리즘의 정확도와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객의 오픈뱅킹, 소비 성향 데이터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해 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AI 기술로 고객 이해도를 높인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는 금융 거래는 물론 관심사까지도 분석한 리포트를 작성해 고객에게 쉽고 편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에 이어 맞춤형 상품 추천 등 디지털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하나은행의 AI·빅데이터 혁신 기술과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대중화와 디지털화를 모두 이뤄 ‘모두를 위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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