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연 칼럼] 임산부, 찬 바람ㆍ찬 음식은 피하세요
[최규연 칼럼] 임산부, 찬 바람ㆍ찬 음식은 피하세요
  • 온라인팀
  • 승인 2014.08.11 10: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습기가 많고 덥기 때문에 회음부 절개부위나 수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너무 덥지 않게 주의하면서 환기를 잘 시켜야 하고 땀이나 오로 같은 분비물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청결을 위해 하루 1번 이상 따뜻한 물의 가벼운 샤워가 좋다.

제왕절개를 한 경우는 출산 후 약 일주일 뒤 실밥을 뽑은 다음에 가능하므로, 그 사이에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준다. 욕조 목욕은 산후 6주가 지난 후부터 하는 것이 안전하다. 

좌욕은 대소변이나 출혈 등으로 더러워진 회음 부위를 깨끗이 하고, 오로로 인해 생리대나 패드를 대고 있는 경우 회음부 주위의 피부가 짓무르거나 습진이 생기기 때문에 좌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게 하고, 회음절개 부위의 염증 예방은 물론 상처 부위의 통증을 감소시킨다. 

또한 변비나 치질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방법은 물을 끓인 후 미지근하게 식힌 후 하루에 3~5회, 15~20분간 회음절개 부위를 담가 놓고 있다. 좌욕이 끝난 후에는 좌욕 부위를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회음 부위에 부종이나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얼음주머니를 대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나 너무 오래 하는 것은 상처 회복에 좋지 않다. 또한 너무 뜨거운 물이나 증기를 통한 좌욕 등은 오히려 회음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선풍기나 에어컨의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바람의 방향이 벽을 향하게 두어 간접적으로 산모에게 전해지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장의 더위를 피하고 습함을 없앨 수 있지만 임신 기간 동안 이완되었던 관절 부위의 정상적인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약해진 치아의 회복을 위해 찬 음료, 아이스크림, 얼음과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서구인들과는 신체적인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최근 젋은 여성들이 서구인들처럼 분만 후 곧바로 과도한 신체적 운동이나 몸을 차갑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시아 여성들은 상당기간이 지난 후에 뼈가 시리다는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몸을 차갑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칼럼니스트 최규연 교수 프로필
-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 현재 자연주의출산 연구회 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