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모기 올해 첫 관측...주의보 발령
일본뇌염 모기 올해 첫 관측...주의보 발령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3.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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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제주도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하고 이러한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을 진행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국내에서 처음 확인하면 주의보를 발령하는데, 올해 주의보 발령 시기는 지난해보다 4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도 지역의 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지역의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1.3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월동 모기가 일찍 활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으로 첫 출현 시기(일본뇌염 주의보)가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면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250명 중 1명꼴로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예방접종 지원대상(2008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불활성화 백신은 생후 12~35개월에 1~3차, 만 6세와 만 12세에 각각 4차, 5차 접종을 진행한다. 약독화 백신은 생후 12~35개월에 1~2차 접종하면 된다.

성인은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처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유료접종을 시행하면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 회피 및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모기 예방 수칙

①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②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③ 가정 안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에서 잘 때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④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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