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 심장에서 해결책을 찾다
[칼럼]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 심장에서 해결책을 찾다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3.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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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미디어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말이 걸핏하면 들려오고 과학기술의 빠른 성장 속도는 부담스러울 정도인 요즘,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벅찬 현대인들은 누구나 ‘불안’을 품고 산다.

과연 오늘의 내 지식이 내일도 쓸모가 있을지, 지금 내 직업이 10년 뒤에도 남아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니 ‘불안’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과도 같다.

하지만 이 불안이 도를 지나치면 불안장애가 된다. 불안장애는 평생 유병율 4.1~6.6%으로 정신과 질환 중 가장 흔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고 20대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사건 없이 매사 모든 일에 불안이 나타나는 불안장애는 실제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불안의 정도가 훨씬 과장된다는 특성이 있다. 명백한 이유 없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불면, 불안이 계속되기도 한다.

이처럼 불안의 ‘확장성’, ‘과장성’, ‘지속성’을 보이는 불안장애의 증상으로는 이유 없이 항상 불안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또 손에 땀이 많이 나고 작은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 통증을 느끼기도 하지만, 막상 검사를 받아보면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기도 한다.

이렇게 계속되는 불안장애의 원인을 도무지 찾기 어렵다면 심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슴이 답답한 증상은 자율신경의 교감신경이 항진돼 심장 부위에 심한 열상이 모이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과도한 긴장을 끌어내 가슴이 막힌 기분이 들게 한다.

심장은 마음과 직결되는 장기인 만큼, 심장에 몰린 열과 기운을 식히고 심장의 기능을 원래대로 회복시킨다면 원인을 알 수 없던 신체적 증상들도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머리, 가슴, 어깨의 통증을 개선할 수 있으며 자율신경이 정상화되어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걱정을 일으키는 특정한 사건에 의해 일어나는 정상적인 불안과 달리 불안장애의 불안은 끊임없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며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함으로 수면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 심장에 초점을 맞춘 치료와 심리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해 나가는 것이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는 지름길이다.

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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