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남성 간호사 대상 공중보건간호사제 도입해야”
대한간호협회 “남성 간호사 대상 공중보건간호사제 도입해야”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3.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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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간호대생 ‘입대문제’ 걸림돌, 양질의 지역공공보건의료 가능”
“간호대 재학 남학생 2만4058명…전체 간호대 재학생 22.4% 차지”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사진=대한간호협회 제공)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사진=대한간호협회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간호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이 의료취약지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공중보건간호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호협회는 9일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과 간호사 국시에 합격하는 남성이 크게 늘었음에도 군대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의 경우 군입대 문제로 인한 실습 및 경력단절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중보건간호사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공중보건간호사제도는 병역의무가 있는 남자 간호사가 의료취약지역에 배치돼 의무 복무를 하는 것으로, 현행 관련법 상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간호협회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은 2만4058명으로 전체 간호대 재학생의 22.4%를 차지한다.

간호사 국시에 합격하는 남성의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1996년 19명에 불과했던 남성 간호사 합격자는 2000년에는 45명으로 늘어났고 2009년 619명, 2019년에는 2843명으로 급증했다. 2019년 간호사 국시에 합격한 8명 중 1명은 남자였다.

남성 간호사는 국내에서 1962년 처음 배출된 뒤 2019년 전체 간호사 면허자의 4.3%인 1만7863명으로 늘었다.

간호협회는 “남성 간호사가 병역의무로 의료취약지역의 공중보건업무를 맡게 되면 지역 공공보건의료 영역에 양질의 간호사 인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들이 평시에는 필수 의료를 제공하고 감염병 위기 시에는 감염병 중환자를 치료함으로써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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