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이 헬스웨이' 구축...맞춤형 건강서비스 시대 성큼
정부, '마이 헬스웨이' 구축...맞춤형 건강서비스 시대 성큼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2.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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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4차산업혁명위원회 및 관계부처(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청사 별관 2층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열고 '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방안'과 '나의건강기록 앱' 출시를 발표했다.

그간 의료서비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여러 기관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정보를 모으기 위해 의료기관 등을 직접 방문하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를 통합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능동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건강정보를 활용하기가 곤란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인식조사에서 국민의 78.0%는 ‘개인 건강정보 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나, 실제로 개인 건강정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국민은 20.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여러 곳에 흩어진 건강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는 개인 주도형 건강정보 활용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해 '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방안'을 수립한 것이다.

(출처=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은 개인 주도로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곳에 모아 원하는 대상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의료 버전인 셈이다.

마이 헬스웨이 사용자는 의료, 생활 습관, 체력, 식이 등의 개인 건강 관련 정보를 플랫폼을 통해 한 번에 조회하고 저장할 수 있게 된다. 당국은 수집 가능한 데이터를 의료기관 진료정보에서 비의료 건강정보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은 사용자의 동의를 거쳐 저장된 개인 건강정보를 활용, 기관에 제공해 사용자가 진료, 건강관리 등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어디까지나 개인의 동의 하에 모든 과정이 진행되도록 하고, 본인 인증 및 식별 체계를 통해 개인 건강정보 유출을 방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이러한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강정보 주체인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공공기관이나 의료기관 등 다양한 데이터 제공기관으로부터 건강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뒤, 국민들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요청하고 받을 수 있는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국민이 스스로 원하는 진료·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법·제도 개선과 거버넌스 등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해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출처=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정부는 이날 국민이 마이 헬스웨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나의건강기록'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앱 이용자는 진료이력과 건강검진이력, 투약 및 예방접종 이력을 통합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인이 원하는 경우 저장한 본인 건강정보를 원하는 곳에 전송해 맞춤형 진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향후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나의건강기록' 앱과 함께 다양한 의료기관과 건강관리업체 등의 마이데이터 앱을 통해서도 직접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 2019년 12월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관계부처가 '개인 주도형 의료데이터 이용 활성화 전략'을 발표한 뒤 주요 이해관계자(공공기관, 의료계, 산업계 등)의 의견 수렴 등 폭넓은 논의를 거쳐 구체화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보건의료 영역에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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