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마이데이터' 사업 28개사 본허가...카카오페이 어쩌나
금감원, '마이데이터' 사업 28개사 본허가...카카오페이 어쩌나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1.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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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금융위원회는 27일 국민은행 등 28개사에 대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하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허가 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2월 5일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은 예비허가와 본허가를 모두 획득한 28개 기업만 사업 진행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본허가를 받은 28개 회사는 기존에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 회사들에 대해 "신용정보법령상 허가요건을 구비하고 있어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5대 금융지주 산하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본허가를 받았다. 신한카드, 현대카드를 비롯한 주요 카드 업계도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마이데이터 사업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핀테크 회사 중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뱅크샐러드, NHN페이코 등이 포함됐다. 지난 13일 추가로 예비허가를 받았던 7개사는 모두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28개 업체는 표준 API 구축 등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금융소비자에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표준 API를 구축하면 기존에 스크래핑으로 제공하던 통합조회 서비스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이번 본허가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는 외국법인 대주주에 대한 형사처벌·제재여부 관련 증빙자료 제출이 늦어져 지난 13일 추가 예비허가를 받지 못했다. 관련 서류를 최대한 빠르게 금융당국에 제출한다 해도 이미 2월 전까지 본허가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당국은 3월부터 다시 신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쟁사인 네이버에 비해 카카오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첫 시행을 앞둔 마이데이터 산업이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범위, 안전한 전송방식, 소비자 보호방안 등을 담은 지침도 2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본허가 28개사

은행(5개사) -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여전(6개사) - 국민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BC카드, 현대캐피탈

금융투자(1개사) - 미래에셋대우

상호금융(1개사) - 농협중앙회

저축은행(1개사) - 웰컴저축은행

핀테크(14개사) - 네이버파이낸셜, 민앤지, 보맵, 비바리퍼블리카, 뱅크샐러드(구 레이니스트), 쿠콘, 팀윙크, 핀다, 핀테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해빗팩토리, NHN페이코, SK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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