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조영제 사업부장, 취임 1년 만에 물러나 ‘롯데ON 부진’
롯데쇼핑 조영제 사업부장, 취임 1년 만에 물러나 ‘롯데ON 부진’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02.25 16: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롯데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롯데쇼핑 조영제 사업부장이 롯데ON 부진을 이유로 취임 1년만에 물러났다.

롯데그룹은 25일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이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영제 사업부장이 통합 온라인몰 ‘롯데ON’ 등의 사업을 이끌어왔지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으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면서 “롯데ON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단호히 평가했다.

회사 측은 ‘조영제 사업부장이 건강 악화 등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회사에 밝힌 바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조 사업부장의 사임은 사실상 경질에 가까워 보인다. 

롯데쇼핑의 통합 앱인 롯데ON은 경쟁상대인 쿠팡과 SSG닷컴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특수를 누리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언택트 시대 온라인 강화를 강조하면서 론칭했지만 결국 소비자들을 유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 온라인 거래액은 7% 성장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쿠팡과 SSG닷컴은 각각 40%, 37% 거래액이 늘어났다.

롯데ON이 속한 롯데쇼핑의 실적도 고꾸라졌다. 8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6조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461억원으로 전년보다 19.1%나 줄었다.

롯데그룹 측은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롯데ON을 정상화 궤도로 올릴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곧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영제 사업부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EC(e-commerce)부문장, 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롯데지주 경영전략2팀장으로서, 롯데 유통사의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