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23. 한라봉 레몬시트러스 드레싱
[이영예의 오색푸드] 123. 한라봉 레몬시트러스 드레싱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2.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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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에 비해 당도가 높고 비타민C 많이 함유한 ‘한라봉’
껍질이 들뜨거나 주름이 많은 것보다는 얇은 것 골라야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한라봉은 12월부터 3월 사이에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한라봉하면 원산지가 우리나라 제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대다수이지만 일본의 교잡종 감귤인 테코폰이라는 품종을 1980년대 제주의 한 농민이 들여와 알려지게 되면서 농업기술원이 공식적으로 연구를 하게 됐다.

이후 제주도에서 재배되면서 열매꼭지 부분의 튀어나온 모양이 한라산의 봉우리와 비슷하다 하여 ‘한라봉’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한라봉은 제주 감귤과 함께 제주도 특산품을 대표하는 겨울철 제철 과일이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거제, 나주 등 남해안 일대 뿐 아니라 밀양, 전북, 김제 등으로 재배지역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라봉은 크기와 모양이 오렌지와 비슷하지만 표면이 거칠고 당도가 높으며 육질이 부드럽고 즙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감귤보다 당도나 비타민C가 월등히 높다.

또 한라봉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 성분과 비타민E는 체내에 있는 좋지 못한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비타민A와 펙틴 성분도 풍부해 피부세포 재생능력이 뛰어나며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한라봉은 헤스페리딘과 리모넨 성분이 풍부한데, 헤스페리딘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모세혈관 강화와 동맥경화, 뇌졸중, 천식 등을 예방한다. 한라봉 껍질에 많은 리모넨은 진정, 항암작용 효과가 있다. 리모넨 외에도 한라봉의 노란색을 내는 피토케미컬 성분도 암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민간에서는 한라봉의 껍질을 소금이나 식초물에 깨끗이 씻어 진피처럼 말려서 차로 마시거나 아토피나 건성인 피부를 달인 물로 씻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라봉을 고를 때는 껍질이 얇은 것이 당도가 높고 껍질이 들뜨거나 주름이 많은 한라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바로 수확한 것은 푸석하고 과육이 적으며 진한 맛이 없어 피하는 것이 좋다. 바로 수확한 과일은 3~4일 정도 실온에 보관해 후숙하면 당도를 높일 수 있다.

◇ 한라봉 레몬시트러스 드레싱

1. 올리브오일 1/4컵, 한라봉 1개, 레몬 1/2개(또는 레몬즙 2큰술), 레드와인식초(화이트와인) 2큰술, 식초, 꿀 1큰술, 소금, 흰후추를 준비한다.

2. 한라봉은 식초물에 깨끗이 씻어 농약성분을 제거한다.

3. 한라봉의 껍질을 까서 알맹이를 믹서에 갈아 놓는다.

4. 한라봉 껍질의 1/4쪽을 얇게 저며 다져놓는다.

5. 갈아놓은 한라봉을 냄비에 붓고 양이 1/2이 될 때까지 졸인다.

6. 졸인 한라봉주스는 차갑게 식혀 레드와인식초, 레몬즙, 꿀, 소금, 후추, 다진 껍질을 넣고 섞는다. 마지막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섞어서 3~4시간 숙성시켜준다.

tip. 과일샐러드나 채소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한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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