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아니고 힘줄’ 햄·소시지 속 이물질 혼동 사례 늘어
‘벌레 아니고 힘줄’ 햄·소시지 속 이물질 혼동 사례 늘어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02.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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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식용 소시지 껍질은 꼭 벗겨 먹어요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 속 이물질에 대한 오인사례가 늘어나 정부가 오해를 줄이기 위한 몇 가지 사례를 공개했다. 

(이미지=rachel clark on unsplash)
(이미지=rachel clark on unsplash)

식약처는 식육과 식육가공품의 고유한 특성에서 비롯된 일부 오해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대표적인 오인·혼동 사례 세 가지를 소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표적 오인사례는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 햄이나 치킨텐더의 경우 ‘속이 빈 원통형 또는 가늘고 길쭉한 형태의 물질 등’을 기생충이나 벌레로 오해하는 경우다. 식약처에 따르면 햄·소시지나 양념육 등에는 식육의 근육조직 외에도 혈관, 힘줄, 신경, 피부 등 기타조직이 포함될 수 있다.

혈관이 벌레 등으로 오해되는 사례/ 1번 사진은 돼지고기 햄 속에 혈액이 포함된 혈관모습이고 2번 사진은 원통형의 혈관 조각이다. [사진=식약처] 
닭고기 햄과 치킨텐더에 들어간 닭 근육사이의 혈관 모습  

또한 후추가루나 키위 씨앗 등의 양념을 곰팡이나 벌레 등으로 오해하거나 식육의 도축검사 합격도장과 혈반(피멍)을 이물질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식약처는 “검인(합격도장)은 식용색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우는 적색, 육우는 녹색, 젖소‧돼지는 청색으로 표시하고 있다. 소는 어깨‧등‧다리 등 14곳, 돼지는 2~6곳에 검인표시를 한다”고 설명했다.

식용색소를 사용한 검인 /  한우는 적색, 육우는 녹색, 젖소‧돼지는 청색으로 표시한다.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누리집] 

이밖에 아이들의 대표 반찬인 햄‧소시지 껍질도 대표적 오인사례로, 그냥 먹어야할지 벗겨야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정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소시지는 음식의 특성상 식육을 잘게 분쇄‧가공하여 만든 반죽을 케이싱(소시지 껍질)에 담는데 소재에 따라 식용(돼지창자, 콜라겐), 비식용(셀룰로오스, 합성수지)이 있으며 수제햄의 경우 햄망(그물망 케이싱)이 포함될 수 있는 등 먹을 수 없는 비식용 케이싱은 반드시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콜라겐 케이싱을 사용한 소시지(왼쪽)와 그물망 케이싱을 사용한 햄(오른쪽) 

식약처는 앞으로도 이물관리 담당자와 소비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축산물 이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지속 제공하고, 축산물 이물 저감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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