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효과' 지난해 식중독 역대 최저치 기록
'코로나 효과' 지난해 식중독 역대 최저치 기록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02.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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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위생관리 수준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중독 환자수와 건수가 최근 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건수는 178건, 식중독 환자수는 인구 100만명당 53명으로, 식약처가 식중독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래 가장 적은 환자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식중독 발생과 비교해 볼 때 발생건수는 52%, 환자수는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5년 평균 및 2020년의 장소별 식중독 발생

식중독 발생 유형을 살펴보면 시설별로는 학교 출석일수가 줄어듦에 따라 학교 집단급식소에서의 식중독 발생건수‧환자수가 급감했다. 

월별로 보면 통상 식중독이 집중 발생하는 여름철인 8~9월 식중독 발생이 안전관리 강화에 따라 크게 줄었으며, 원인균별로 보면 단체급식 사고의 주요 원인인 병원성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및 원충에 의한 식중독 발생건수와 환자수 모두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이 가장 많은 시설은 ‘음식점’이었고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학교 외 집단급식소’였다. 지난 5년 평균 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학교 집단급식소’의 환자수는 급감했다.

 2020년 시설별 식중독 발생 현황 건수(왼쪽)와 환자수(오른쪽)

음식점은 지난해 103건으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지난 5년 평균 210건 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환자수도 1870명에서 827명으로 대폭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음식점 이용자 수의 감소, 음식점 관계자들의 위생 수준 향상, 음식점 등급제 지정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학교 집단급식소도 식중독 발생건수는 16건으로 지난 5년 평균 34건보다 감소했고 환자수도 2304명에서 44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출석일수가 줄어든 탓이다. 

반면 학교 외 집단급식소는 식중독 발생건수는 33건, 환자수는 1086명으로 지난 5년 평균인 각각 30건과 925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급식인원이 감소한 학교와 달리 기업체, 병원 등 집단급식소는 이용자 변화가 없어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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