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저출산 심각…복지혜택·고용률·급여↓주택비↑탓
英, 저출산 심각…복지혜택·고용률·급여↓주택비↑탓
  • 맹성규
  • 승인 2014.07.21 20: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 붐은 끝난 걸까? 영국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영국통계청(ONS)은 최근 출산율이 2012년 729,674명에서 2013년 698,512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은 1970년대 최악의 출산율을 기록했고 2000년대 들어서 출산율이 상승하다가 2013년부터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30대 이상 여성들은 높은 출산율을 보였으나 30대 미만 여성들은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2~2013년에는 30대 이상 여성들의 출산율도 하락했다. 본국 여성, 이민여성, 해외에 거주하는 모든 영국 여성들의 출산율이 동시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 복지 혜택 감소, 고용률 하락, 급여 삭감 등을 꼽았다. 특히 “35세 미만 여성들의 주택비가 올라 아기를 가질 여유가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니 돌링 옥스포드 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여성들이 학업 때문에 아기를 갖는 것을 늦춰 2000년대 출산율이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택문제나 복지 혜택이 줄면 출산율이 하락하게 된다. 혜택이 줄게 될 경우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사는 곳인 버밍햄, 맨체스터, 런던의 뉴햄 같은 도시에서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출산율 감소는 경제 성장에 악 영향을 끼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출산을 장려하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