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캔커피’ 등극 레쓰비…매년 4억캔 이상 판매
‘국민 캔커피’ 등극 레쓰비…매년 4억캔 이상 판매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12.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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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쓰비, 1991년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캔커피 음료
제품 리뉴얼 및 신규 광고 선풍적 인기 후 1위 올라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지난 1991년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레쓰비’가 매년 4억캔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국민 캔커피’로 성장했다.

(자료제공=롯데칠성음료)
레쓰비 로고(자료제공=롯데칠성음료)

◇ 레쓰비의 시작…“우리 함께 마셔요”

제품명 레쓰비(Let’s Be)는 ‘우리 함께 하자’는 뜻. Let’s Be Together’에서 ‘Together’를 제외한 이름이기도 하다. 특히 ‘캔커피를 마실 때는 항상 레쓰비를 마시자’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레쓰비 발매 당시 캔커피 시장은 1985년 동서식품이 출시한 ‘맥스웰’이 주도하고 있었다. 1991년 10월에는 코카콜라 네슬레의 ‘네스카페’도 출시됐다.

커피전문회사인 경쟁업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자 했던 당시 레쓰비는 제품을 ▲레쓰비 마일드 ▲레쓰비 레귤러 ▲레쓰비 콜롬비아 3종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이 중 마일드는 부드러운 맛, 레귤러는 진한 맛을 표방했으며, 콜롬비아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해 차별점을 뒀다.

레쓰비를 출시할 즈음 국내 커피음료 시장은 캔커피 소비층이 젊은 소비자층으로 확대되고 있었으며, 계절을 가리지 않는 상용음료로 변화함에 따라 연간 100% 이상의 고성장 추이를 보이는 상태였다. 또 자판기를 통한 판매량 증대도 캔커피 시장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이렇듯 커피음료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레쓰비도 함께 성장했다.

출시 초기 레쓰비는 드립식 공법으로 추출해 헤이즐넛 향을 살린 원두커피였다. 광고 콘셉트 역시 ‘바로 내려 맑은 커피’였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커피가 기호식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자체 추출 설비를 갖추고 완벽한 맛과 향을 조합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커피전문 회사들이 선보인 캔커피 브랜드 장벽에 부딪혀 레쓰비 출시 초기 시장 점유율은 20%대 정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자료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캔커피 브랜드 '레쓰비'(자료제공=롯데칠성음료)

◇ 연일 화제 중심 “저 이번에 내려요”…점유율 1위까지

이어 1997년.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리뉴얼에 나섰다.

특히 한국인이 좋아하던 달콤한 맛으로 배합비를 조절했는데 그 후 소비자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 또한 늘어나기 시작했다. 광고 마케팅 활동 또한 새롭게 시작했다. ‘젊은이의 사랑’이 테마였다.

그렇게 선보인 레쓰비 광고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선배, 옆에 자리있어요?’ · ‘저 이번에 내려요’ 등 광고 속 대사가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

이듬해인 1998년, 레쓰비는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그렇게 레쓰비는 현재까지 독보적인 캔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레쓰비 제품 모음. (자료제공=롯데칠성음료)
레쓰비는 최근까지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라인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제공=롯데칠성음료)

◇ 레쓰비, 이제는 ‘국민 캔커피’

레쓰비는 지금도 ‘국민 캔커피’라는 수식어에 안주하지 않고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에는 20~4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라인 ‘레쓰비 카페타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용량을 기존 캔커피보다 큰 240㎖로 늘리고 부드러운 맛을 한층 강화해 직장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현재 레쓰비 카페타임은 모닝커피·라떼·아메리카노 등 3종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페타임 모닝커피는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이 풍부하고 커피와 우유 성분이 최적의 조합을 이루고 있어 아침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카페타임 라떼는 향긋한 커피와 풍부한 우유 성분이 조화를 이뤄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카페타임 아메리카노는 엄선된 브라질산 커피 농축액을 추출해 깔끔한 커피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2019년 2월에는 ‘레쓰비 연유커피’ · ‘레쓰비 솔트커피’를 출시,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도 나섰다.

특히 레쓰비 연유커피와 솔트커피는 최근 각 나라 현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점에 주목해 선보인 제품이다. 해외 현지에서 유명한 이색 커피를 여행을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출시했다.

올해 3월에는 레쓰비를 500㎖ 대용량으로 더 크게 즐길 수 있는 ‘레쓰비 그란데 라떼’를 선보였다.

레쓰비 그란데 라떼는 국내 대용량 RTD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점에 주목하고,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중시하면서도 달콤한 커피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레쓰비 특유의 진하면서도 달달한 커피에 우유 성분을 더해 한층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의 제품이다.

이어 10월에는 ‘레쓰비 그란데’의 두 번째 제품 ‘레쓰비 그란데 헤이즐넛’을 출시했다.

최근 헤이즐넛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해 선보인 제품으로, 고소한 풍미의 헤이즐넛 향과 레쓰비 특유의 진하면서도 달콤한 커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상품 기획 및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한정판 패키지 운영 및 샘플링 프로모션 등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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