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스마트플러그 도입으로 고독사 막는다
양천구, 스마트플러그 도입으로 고독사 막는다
  • 채민석 전문기자
  • 승인 2020.12.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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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가전에 IoT기술 접목...전력 사용량 변화로 안부 확인
구 담당자가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한 후 어르신에게 시스템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구 담당자가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한 후 어르신에게 시스템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채민석전문기자] 서울시 양천구는 사회적 고립 가구의 안전망 확충을 위해 이번달 말까지 1인 중장년 가구에 스마트플러그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플러그는 1인 가정에서 자주 쓰는 TV, 컴퓨터, 밥솥, 커피포트 등 각종 기기의 전원과 연결해 전력 사용량을 통해 생활 활동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돌봄 시스템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최근 다세대 주택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둔 60세 여성이 숨진 지 5개월 만에 발견되며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방문 복지가 어려워짐에 따라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천구에서 설치하기로 한 스마트플러그는 취약 계층에서 사용하는 가전 전력 사용량을 시간 경과별로 확인해 간접적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천구에 따르면 스마트 플러그 시스템은 일정 시간 전력량 변화가 없을 경우 동 주민센터의 복지플래너에게 위험 메시지를 전송한다. 이상을 사전에 감지한 복지플래너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대상자의 안전을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양천구에서 2019년부터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에 보급해 운영해왔으나 이번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1인 가구에 추가로 보급하기로 한 것이다. 구는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통해 대상자를 발굴, 총 300가구에 가구당 2대의 스마트 플러그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가파른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새로운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한 때”라며 “스마트 기술 등 각종 아이디어를 접목한 비대면 안부확인 서비스를 구축해 ‘고독사 없는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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