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대형 생보 첫 제판분리...총자본 6500억-FP 2만명 판매전문사 설립
한화생명, 대형 생보 첫 제판분리...총자본 6500억-FP 2만명 판매전문사 설립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12.20 11: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사는 상품개발∙기술개발 집중…신설법인은 판매중심으로 이원화
한화생명 63빌딩
한화생명 63빌딩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한화생명이 국내 생명보험 대형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속 판매채널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총자본 6500억원 규모, FP만 2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판매전문사를 설립한다는 방안이어서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판매 전문회사 설립 추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 전문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속 FP(재무설계사) 채널을 판매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신설 판매전문회사는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로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설립될 예정이다. 설립 방식은 한화생명 내 전속판매채널을 물적분할로 분사하는 형태다. 2021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2021년 4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한다.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 설립되면 540여 개의 영업기관, 1400여 명의 임직원, FP만 2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관련 업계에서 설계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 1만5000여 명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이다.

자본금 규모 면에서도 신설되는 판매 전문회사의 총자본은 6500억원에 달한다.

한화생명은 신설 판매전문회사 설립으로 규모의 경제 시현을 통한 수익 안정화로 기업가치 증대 및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업계 1위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로 도약 ▲규모의 경제를 통한 연결손익 극대화 ▲무형자산에 대한 밸류에이션으로 기업가치 향상 ▲제판분리 선제적 대응을 통한 시장 선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물적분할 방식을 선택한 만큼 영업관리인력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현재 그대로 이동한다. 근로조건도 현재와 동일하다.

한화생명은 판매 전문회사 설립에 앞서 이번 이사회 의결에 따라 안정적인 제판분리 도입을 위해 내부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 대형 3사 가운데 한화생명이 최초로 시도하는 제판분리는 우리나라보다 보험시장이 선진화된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해외 보험 시장의 경우 시장 성숙에 따라 독립채널(GA, IFA  등)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독립채널 비중은 미국 53%, 영국 71%에 달한다. 향후 GA 중심의 제판분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 자회사형 GA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회사가 될 것"이라며 "지분 관계는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지만 매출 1조원, 임직원 1400명, 2만 FP 이상으로 향후 글로벌 No.1 판매전문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매 역량 강화 및 디지털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해 업계 최고의 생명보험사, 판매전문회사로 각각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