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즈니랜드서 아동 성범죄 직원만 35명 ‘충격’
美 디즈니랜드서 아동 성범죄 직원만 35명 ‘충격’
  • 맹성규
  • 승인 2014.07.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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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즐겨찾는 유명 놀이공원 직원들 가운데 소아 성애성향을 지닌 아동 성범죄자가 있다면?

세계최대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대형 놀이공원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이 아이들을 상대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6개월간의 집중 탐사보도를 통해 "지난 2006년 이후 디즈니랜드에서만 35명의 직원이 아동 음란물 소지 또는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맺고 성범죄 시도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올란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5명, 시월드에서 2명의 직원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32명이 기소됐고 공원내 안전요원, 고객담당원, 수습기간중인 VIP 여행 가이드, 기념품 판매원 등이 포함돼 있다.

매직 킹덤에서 지배인으로 근무하는 킹 솔버(49)는 14세 소녀와 집에서 성관계를 맺으려다 체포됐다. 하지만,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녀를 보호하고 경찰한테 신고를 하려고 했으며 당시 내 옆에는가족이 있었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7월에 끝난 경찰단속에서 디즈니랜드 장난감 가게 직원인 알렌 트레스터(40)는 온라인에서 알게 된 14세 소년과 약 한 달간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됐다.

디즈니랜드는 좋은 근무 조건과 안정된 직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7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어린이들한테 가장 인기 있는 명소다.

디즈니랜드의 잭퀴 웰러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의 안전과 가족의 안전에 더욱 책임을 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웰러는 “범죄기록 확인,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성범죄 전력 확인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대변인 톰 슈로더는 “이러한 범죄 예방을 위한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디즈니랜드와 시월드는 직원을 채용할 때 성범죄 전과 기록 등을 면밀히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포크 카운티의 그라디 쥬드 보안관은 “이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곳에 근무하는 직원을 채용할 때 범죄기록과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해 성범죄 전과 여부를 살피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어린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교회, 보육원, 디즈니랜드, 또다른 테마파그 등에서 직원 채용 시 반드시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의회는 사생활과 인권보호차원에서 사기업에서 거짓말탐지기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플로리다주의 하원의원 데니스 로스는 “우리의 미래 자산인 어린이들이 성범죄의 희생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1988 거짓말탐지기 사용 법안’을 하원에 제출하는 등 의회, 경찰, 관계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미성년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전 방위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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