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이색 학사장교 임관…워킹맘·호주 영주권 포기
공군 이색 학사장교 임관…워킹맘·호주 영주권 포기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0.12.0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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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 유푸른 소위·‘군인 꿈’ 최안나 소위…부사관→장교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공군은 1일 ‘제145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대한의 영공을 수호할 정예 공군 학사장교 196명이 탄생했다.

이들 중에는 출산 후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장교가 된 ‘워킹맘’, 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임관한 신임 소위 등 이색 경력을 가진 장교들이 있다.

베이비타임즈는 출산의 역경을 극복하고 엄마로서 사관의 길을 걷는 유푸른 소위와 청소년기의 꿈인 군인의 길을 위해 ‘여군 장교’를 택한 최안나 소위를 소개한다.

◇ ‘워킹맘’ 학사장교 유푸른 소위=이날 제145기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된 유푸른 소위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했다.

유푸른 소위는 “투철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 소위는 어린 시절부터 육군 장교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군인이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다 2017년 제227기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 후 군 복무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지난해 출산했다.

출산 후 유 소위는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휘하고 싶은 마음에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했다.

유 소위는 “출산 후 입대한 터라 훈련 기간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남편과 아이를 비롯한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힘든 훈련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공군은 1일 ‘제145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하고 196명의 학사장교를 임관했다. 출산 후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장교가 된 ‘워킹맘’ 유푸른 소위(왼쪽)과 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임관한 최안나 소위.(사진=공군 제공)
공군은 1일 ‘제145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하고 196명의 학사장교를 임관했다. 출산 후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장교가 된 ‘워킹맘’ 유푸른 소위(왼쪽)과 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임관한 최안나 소위.(사진=공군 제공)

◇ ‘호주 영주권 포기, 군인의 꿈’ 최안나 소위=제145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해 대한민국 공군 장교로 임관된 최안나 소위는 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호주 영주권까지 포기했다.

최안나 소위는 고교 시절부터 군인의 꿈을 키웠다. 지난 2013년 제216기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근무하다 전역 후 2016년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호주로 넘어가 영주권을 취득했다.

호주에서도 군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호주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최 소위는 군인의 길을 가려면 대한민국 공군 장교가 되는 것이 어떠느냐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지난 8월 말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대해 12주의 기본군사훈련을 받았다.

최 소위는 “해외에 살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이 되는 것을 계속 꿈꿔왔다”며 “이번 임관이 국가가 준 두 번째 기회라고 생각하고 조국에 헌신하는 공군 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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