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수도권은 대유행 단계 진입, 의료체계 붕괴 막아야“
박능후 장관 ”수도권은 대유행 단계 진입, 의료체계 붕괴 막아야“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12.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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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2주간의 거리두기 효과가 미비한 않은 것에 대해 ‘중심 집단 없는 일상생활 전반의 확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수도권은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상황”이라면서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저지하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특단의 조치를 실천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날 시기이지만 유행 차단과 환자감소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8월과 달리 이번 유행은 중심집단 없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확산이 나타나고 있어 검사와 격리를 통한 선제차단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한 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국내환자는 514명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는 375명이다. 지난 3일부터 전국 500명대 이상, 수도권 400명대의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고, 6일 기점으로 2.5단계 기준의 상한인 주간 하루 평균 500명을 초과한 상황이다. 또한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2 내외로 앞으로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후 중대본회의를 통해 수도권은 거리두기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상향을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12월 9일 0시부터 3주 동안 시행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구·경북권과 제주도 등 아직 1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지역이 있고 편차가 있지만, 수도권의 엄중한 상황과 일일생활권인 우리나라의 여건을 고려해 2단계로 일제상향을 권고하고 지자체별로 여건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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