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73일만에 200명 넘어...민노총 집회 등 우려
코로나19 73일만에 200명 넘어...민노총 집회 등 우려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11.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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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이 걱정하던 대로 하루 200명대로 올라섰다.

그동안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하면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해 조만간 200명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우려했는데 그런 예측이 들어맞은 셈이다. 수도권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을 검토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명 늘어 누적 2만833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191명보다 14명 늘어나며 2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는 지난 9월 2일 267명이 신규 확진된 이후 73일만에 200명대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 기간에 100명을 넘은 날은 11일인 반면 100명 아래는 3일에 그쳤다.

이날 신규 확진자 20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6명, 해외유입이 39명이었다.

지역발생은 전날 162명보다 4명 늘었다. 지역발생 166명은 지난 9월 4일 189명 이후 71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서울 63명, 경기 46명 등 수도권이 109명이나 됐다. 전날 1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명대로 집계됐다. 이 밖에 강원 18명, 전남 13명, 충남 11명, 광주 7명, 경남 3명, 대전 2명, 부산·세종·전북 각 1명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들어 의료기관·요양시설뿐 아니라 직장, 학교, 카페,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4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좁은 장소에 밀집하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9명으로 전날 29명보다 10명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26일 46명 이후 111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주목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 등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광양·여수시는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1.5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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