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紙, ‘신생아 크기, 인종 아닌 산모 건강에 달려있다’
타임紙, ‘신생아 크기, 인종 아닌 산모 건강에 달려있다’
  • 맹성규
  • 승인 2014.07.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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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크기는 인종이나 민족성 때문이 아니라 산모의 건강에 따라 다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아기의 크기가 산모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내용을 8일(현지시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생아가 태어날 때 크기는 아기의 미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크기의 불균형은 산모의 건강에 따른 것이지 인종이나 민족성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주도한 이 연구는 브라질, 중국, 인도, 이태리, 오만, 케냐, 영국, 미국 등 전세계 임산부 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획기적인 연구에는 300여개의 의료장비가 동원됐고, 80여개의 연구단체와 200여명의 연구원 및 의대교수들이 참여했다.

연구원들은 산모의 임신기간 동안 자궁 속에 있는 태아 뼈의 성장을 측정하기 위해 초음파를 사용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연구원들은 아기의 키와 머리크기를 측정했다. 연구원들은 만일 산모가 건강하거나 고학력자라면 자궁속에서 아기들의 성장과 태어날 때 크기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믿어왔던 인종이나 민족성이 신생아의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학설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만일 산모가 고학력이거나, 건강하고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했다면 아기들도 자궁속에서나 태어날 때 산모와 마찬가지로 좋은 건강을 유지한다. 반면 좀더 열악한 환경속에서 임신한 산모는 아기를 키울 때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현재는 우리 모두가 똑같이 출생 할 수는 없지만 옥스퍼드 대학교의 산부인과 호세 빌라 교수는 비슷하게 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일부 여성들은 인종이나 민족이 왜소하기 때문에 왜소한 아기를 출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산모들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고학력자일 경우 감염예방과 임신 중 적절한 검진을 통해 비슷한 크기의 아기를 출산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아기들이 최적의 성장을 위한 국제적인 표준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INTERGROWTH-21st)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산모와 태아들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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