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개신교 원로들과 평등법 간담회 ...."입법 공감"
인권위, 개신교 원로들과 평등법 간담회 ...."입법 공감"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10.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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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개신교 원로들을 초청해 '평등법' 즉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인권위는 2006년부터 차별금지법을 권고하는 입장 표명을 했으나 '동성애 조장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보수 개신교계와 정치적 이슈화로 아직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인권위는 지난 6일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에서 평등법 제정 관련 개신교 원로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 김영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신경하 감리교 전 감독회장, 이만열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최만자 전 여성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 등 원로들과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참석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6월 30일 국회에 평등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한바 있다. 위원회가 지난 4월 실시한 국민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이 코로나 19 사태 이후 누구나 차별을 받거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평등법 제정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종교계 일부의 입법 반대 목소리도 지속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권위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석한 원로들은 평등법 제정 취지와 조속한 입법 추진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나타냈다. 평등법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률이 아니라는 점, 개신교 내에서 평등법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고 차별에 대한 인식 또한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개신교계 내에서 평등법에 대한 지지와 반대 입장들 간의 대화와 토론이 아직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열린 대화를 전개하고, 필요하다면 대안을 제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또한 원로들은 국가인권위와 국회의원에게, 종교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화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평등법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만드는 한편, 국민들에게도 평등법의 의미를 계속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열린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인권위는 "지속적으로 종교계와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로 하였으며, 간담회에 참석한 원로들은 신경하, 박종화 목사를 중심으로 개신교 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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