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발견한 내 사진”…실종아동, 20년만에 가족 찾아
“편의점서 발견한 내 사진”…실종아동, 20년만에 가족 찾아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10.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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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당사자가 편의점 홍보물 확인 후 연락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찾기 홍보 성과"
CU편의점 포스기에 부착돼 있는 실종아동 정보. (자료제공=아동권리보장원)
CU편의점 포스기에 부착돼 있는 실종아동 정보. (자료제공=아동권리보장원)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윤혜미)은 20년간 실종상태였던 강영희씨(가명)가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을 통해 가족을 찾았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00년 6월 강영희 씨(실종 당시 나이 4세)가 사라진 후, 강 씨의 가족은 그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그렇게 20년이 흘러 올해 8월, 강 씨의 가족들은 강 씨를 아동권리보장원 사례관리대상자로 등록했다. 아동의 사진과 관련 정보를 제공, 방송·인쇄물 등을 통해 찾을 수 있도록 홍보 요청한 것이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강 씨와 연락이 닿은 것은 지난 추석 연휴 전 날. CU편의점을 방문했던 강 씨가 포스기(계산대) 하단에 게재된 실종아동의 사진과 신상정보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후 강 씨는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 연락해 확인요청을 했고 20년간 헤어졌던 가족을 찾게 됐다.

한편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는 BGF리테일(CU편의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CU편의점 포스기에 지속적으로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강 씨 또한 CU편의점 포스기를 통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사진홍보가 진행된 경우였다.

강씨는 “추석 선물처럼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가족을 찾게 돼 너무 기쁘고,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동권리보장원 윤혜미 원장은 “오래 전 실종된 아동의 가족들이 자녀를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강영희씨의 경우는 실종아동이 먼저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낸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많은 국민들이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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