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두통 어지럼증이 소화불량과 동시에 나타난다면?
[칼럼] 두통 어지럼증이 소화불량과 동시에 나타난다면?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9.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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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만성적이어서 일상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두통약 등을 습관적으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로만 대처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어지럼증과 두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잦은 재발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두통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신체의 통증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증상을 가볍게 생각한다. 또한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정도로만 대처하고도 ‘충분하다’고 믿기 쉽다. 

어지럼증 역시 마찬가지다. 멀미가 날 때,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등 누구나 상황에 따라 어지럼증을 느끼기에 초기에는 별다른 걱정 없이 휴식을 취하면서 증상이 없어지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다만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상태라면 적극적으로 발생 원인을 찾아보는 게 좋다.

특히 두통, 어지럼증은 물론 소화불량 증상까지 자주 겪는 이들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지만, 엑스레이나 CT, MRI 등의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렵고 두통약으로도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한의학에서는 담적을 의심한다.

담적은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다양한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담적 원인 개선을 위한 치료를 초기에 시작해야 한다. 담적은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고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것이기에 위장 운동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관리가 필요하다. 

체질이나 증상 단계, 위장 기능 상태, 생활에서의 문제점 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파악할 수 있는 자율신경 균형검사와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하는 설문검사 및 맥진과 복진 등의 한의학적 진단을 시행한다.

개인상태에 맞게 처방되는 담적치료 탕약은 위장 운동성 강화에 중점을 둬 처방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위장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나 담적병이 심하게 진행되어 속 쓰림과 소화관 내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등에 맞는 처방에 주력한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요법이나 운동, 스트레스 이완요법도 필요하다. 의료진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생활관리법은 안내받은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실천하는 것이 좋다. 모든 두통이나 어지럼증, 소화불량이 치유가 되기를 기다리거나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복용하는 정도의 방식으로 낫지는 않는다. 일상에 피해가 될 정도라면 서둘러 원인을 파악해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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