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도 엄마일뿐, 왜 이들에게 편견을 갖는가?"
"미혼모도 엄마일뿐, 왜 이들에게 편견을 갖는가?"
  • 백지선
  • 승인 2014.07.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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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홍대 일대에서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미혼모에게도 출산휴가를' 3차 거리캠페인이 열렸다.

 


7월 여성주간 첫날을 맞아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홍대 걷기좋은거리에서 미혼모차별시정을 위한 ‘미혼모에게도 출산휴가를’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여성주간’을 맞이해 미혼 여성 근로자가 출산휴가ㆍ육아휴직제도를 이용할 때 차별 받고 있음을 홍보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신한 여성들이면 누구나 임신 및 출산 육아에 관한 여성 노동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나, 미혼모 노동자에게는 낙인과 차별로 인해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행사 할 수 없는 상황을 고발했다.

이에 지난 6월 16일 ‘미혼모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포럼’을 통해 알아본 미혼모 노동자의 부당한 처우를 알렸다. 또한 미혼의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실직은 혼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미혼모들의 처지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차별로 인한 장기적 실업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사회적 빈곤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시민들에게 전했다.

▲ 1일 홍대 일대에서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미혼모에게도 출산휴가를' 3차 거리캠페인이 열렸다.

 


캠페인에 처음 참가한 대학생 이유라씨(21)는 “주변에 미혼모가 있어 그들이 재취업을 하거나 아이돌봄 등에 있어 어려움에 직면한 것을 보고 캠페인 참가하게 됐다”며 “미혼모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느꼈고, 특별한 사유가 없을 때는 캠페인에 참여할 것”이라 말했다.

캠페인 참가가 두 번째인 대학생 손호민씨(20)는 “전에는 미혼모의 책임성에 의문이 들었으나 책에서 ‘미혼모 또한 엄마일 뿐인데 왜 이들에게 편견을 갖는지’에 대한 내용을 보고 나서부터 생각이 바꼈다”며 “날이 더워도 사람들에게 다가가 참여를 구하다보면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박영미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마을공동체, 협동조합을 뒷받침해왔다”며 “앞으로도 박 시장이 일반시민 뿐만 아니라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시민들, 그리고 미혼모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관심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혼모가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 수 있는 서울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사)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 엄마들의 모임 인트리, 서울시직장맘센터, (재)일생활균형재단, 서울현대전문학교 사회복지학과학생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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