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 뉴스에 수어 통역 제공 ‘농인들 정보접근권 발전 기대’
MBC·KBS 뉴스에 수어 통역 제공 ‘농인들 정보접근권 발전 기대’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9.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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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통역 방송을 제공하는 MBC 뉴스데스크 (이미지=화면 캡처)
수어 통역 방송을 제공하는 MBC 뉴스데스크 (이미지=화면 캡처)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KBS와 MBC가 이번 주부터 ‘뉴스9’과 ‘뉴스데스크’에 수어방송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SBS도 준비가 되는대로 간판뉴스 수어방송을 송출하기로 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농인의 정보 접근권 향상에 큰 진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4월 20일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에서 지상파 3사가 ‘간판뉴스에 한국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은 농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진정사건을 심의하고 시정권고를 한 바 있다.

인권위는 시정권고를 통해 “뉴스9과 뉴스데스크 등 간판뉴스는 그날 있었던 국내외 중요한 사건 등을 하루 일과를 마친 국민들이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저녁시간에 종합적으로 전달하는 방송이므로, 다른 시간대 뉴스에 비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어 뉴스 제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막은 적절한 대체수단이 아니다.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의 경우 한글자막 해독에 어려움이 있어 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자막만으로 뉴스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비장애인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6년부터 시행된 ‘한국수화언어법’ 제1조에 따라 한국수어는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갖는 유일한 공용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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