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말 못할 고민 위해 ‘찾아가는 온라인 상담’ 강화
청소년들의 말 못할 고민 위해 ‘찾아가는 온라인 상담’ 강화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8.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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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찾아가는 온라인 상담’ 강화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청소년 A양은 가출 후 홀로 모텔에서 지내며 랜덤채팅 앱을 통해 성매매를 하고 임신까지 하게 되었다. 부모님의 도움은 받을 수 없었고 상담을 하고 싶어도 어느 기관을 찾아가야 할 지 모르는 암담한 상황이. 그러던 중 랜덤채팅 앱에서 청소년상담 1388의 홍보 글을 보고 담당 상담원에게 연락을 했다. A양의 고민을 접수한 상담원은 병원과 연계해 A양의 출산을 도왔고, 이후 미혼모시설에 입소하여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상담원이 말 못할 고민을 가진 청소년들을 찾기 위해  랜덤채팅 앱까지 먼저 찾아가지 않았다면 지금 A양의 상황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정부가 청소년들의 말 못할 고민 상담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온라인상의 유해매체와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여 지원하기 위해 야간시간대에 ‘찾아가는 온라인 상담’(사이버 아웃리치)를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아웃리치는 성매매와 범죄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구호·보조 활동을 수행하는 현장지원 활동(아웃리치)을 SNS와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공간으로 영역을 확대해 실시하는 것이다.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시간 증가와 더불어 최근 n번방 사건 등 신종 디지털성범죄 및 각종 온라인 유해매체로의 접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여성가족부에서는 오는 9월 1일부터 전문상담 인력 20명을 확충해 사이버 아웃리치를 확대·추진한다. 

현재 여성가족부는 전화, 문자, 온라인 상담 등으로 '청소년상담 1388'을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온라인 상담서비스를 담당하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 사이버 아웃리치 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이번에 신규 선발된 사이버 상담원들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실시하는 직무교육을 받은 후 야간 취약 시간대인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에 청소년 상담과 ‘사이버 아웃리치’ 활동을 집중 실시하게 된다.

상담원들은 인터넷카페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활용해 위기상황 관련 질의응답과 찾아가는 상담 등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청소년에게는 1:1 전담 상담원을 지정해 연속적인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가부 심민철 청소년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상담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야간시간대 온라인 상담과 구조활동으로 보다 많은 위기청소년이 사회안전망에 조기에 연결되어 맞춤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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