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장마 가니 코로나19 폭풍 몰아치네...하루 신규환자 279명
오랜 장마 가니 코로나19 폭풍 몰아치네...하루 신규환자 279명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8.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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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오랜 장마가 가니 거센 코로나19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발 바이러스 감염이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날 오전 0시까지 기록한 15일 하루 확진자 수는 279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200명대 발생은 대구·경북 중심의 대유행이 번지던 3월 초 수준에 버금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를 고리로 감염 전파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 같은 교회발 감염 확산은 지난 3월 당시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것과 유사한 흐름이어서 자칫 2차 대유행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사랑의교회 신도들이 서울 도심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기름을 부었을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또한 17일까지 휴일이 계속돼 효과적인 방역을 어렵게 하는 점도 걱정거리다. 연휴 중에는 아무래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조심성이 덜할 수 있는 데다, 교회 모임, 휴양 시설 등을 통한 전파가 가속될 우려가 있다.

이런 가운데 직장과 커피점, 학교 등 일상 생활 곳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해 신규 확진자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은 고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9명 늘어 누적 1만531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8일 367명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 166명보다도 113명이나 많다.

통계상으로 보면 지난 2∼3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으로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랐던 1차 대유행기에 근접한 수준이다.

15일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267명이 지역발생이다. 전날 지역발생 확진자는 155명이었는데 이보다 112명이나 많은 것이다.

이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전환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지역 하루 확진자 수 100∼200명에도 해당된다. 이런 수치가 며칠 계속된다면 3단계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15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141명, 경기 96명 등으로 서울-경기에서만 237명이 쏟아져 나왔다. 나머지는 인천 8명, 광주 7명, 부산 6명, 충남 5명 등이었고 대구, 울산, 충북, 경남에서도 1명씩 나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4명까지 치솟았다. 용인 우리제일교회 역시 3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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