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창업 준비하는 경력단절여성, 여기 도전하라!
취·창업 준비하는 경력단절여성, 여기 도전하라!
  • 맹성규
  • 승인 2014.06.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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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금자 중부여성발전센터장

 

"서울여성중부 발전센터는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이며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직업교육과 생활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을 도와주고 있는 권금자(62) 서울중부여성 발전센터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베테랑 선생님들로부터 직업교육을 받은 후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업종으로 취업을 하거나 자기 일을 갖는 창업을 통해 경력단절여성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이나 창업 매칭을 연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 6월 25일, '2014년 여성일자리 정보박람회'에서 권금자 중부여성발전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다음은 서울 여성 중부 발전센터를 통해 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사례 두가지를 소개한다.

◇ 사례1= ‘웰빙 뷰티’ 피부관리사 나현경 실장(45)

▲ 웰빙뷰티 나현경 실장의 모습

 

- 웰빙뷰티 테라피란 무엇인가?

피부 관리사다. 얼굴부터 전신까지 다 관리한다. 원래 피부는 얼굴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까지도 같이 관리를 해드리는 직업이다.

- 센터를 통한 창업인가?

중부여성발전센터안에 (주) 갖춤웰빙뷰티가 있다. 피부분야에서는 전국에서 첫 번째 사회적 기업이고,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센터의 취지에 부합되게 관련 자격증을 딴 사람들이 여기서 일하는 경우도 있고, 같이 일하다가 다른 곳으로 취업도 한다.

- 센터에서 주 몇 번 수업이 있는지?

과목마다 다르다. 센터 자료를 보면 안면경락, 산후도우미, 더퓨샵 창업과정, 자격증 과정등이 있다. 이 과정들을 마스터 하면 피부나 전신관리를 잘하게 된다.

- 이 일을 선택한 계기는 ?

원래 마사지를 좋아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최고의 기술, 노력, 친절” 이 세가지중에 하나라도 있으면 삶에 지장이 없고,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면 저축을 할 수 있고, 세 가지를 다 가지고 있으면 대박이 난다. 기술이라는 것은 10년 정도 한 분야에 있으면 보통 명장, 장인 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이 길을 선택했다.

▲ 웰빙뷰티 나현경 실장의 모습

 


- 향후 포부는?

10년 후,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70대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

- 이쪽 분야 취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조언을 한다면

취업을 하고 싶거나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면 바로바로 “실행을 하라, 실천을 하라”고 전해주고 싶다. 만약 일을 잘 못하겠으면 다시 교육받으면 되고, 일자리가 생기면 바로 취업 하면 된다. 내가 할 수 있을까가 아닌 “네” 하고 바로바로 실천해라!


◇ 사례 2= 포스터 제작가 김영하 씨(39)

▲ 김영하씨(사진 왼쪽)

 


- 과거에 직장생활을 한 경험이 있나?

임신 8개월까지 휴대폰 관련회사에서 메일에 답변하는 일을 했다.

- 이곳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

공예수업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센터는 수강 가격이 저렴해 POP 2급, 3급 자격증을 땄다. POP 2급 자격증을 보유할 경우 A4용지 한 장당 1만원 ~ 1만오천원 정도 벌 수 있어 부수입으로 굉장히 좋다. 요즘 계속 트랜드가 바뀌고 있어 2년째 수업을 듣고 있다. 또한, 강사들이 공예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수강 후 일자리도 알선해 준다. 중부센터가 동사무소 자치 센터를 소개해줬다.

- 공예분야를 배우게 된 계기?

아기를 낳으면 혹시 아토피라도 있을까봐 먼저 비누랑 아로마 테라피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취미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일로 변했다. 센터 수강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비누 자격증을 따고 여러 가지를 배웠다.
두 번째로, 어머니가 노래대회를 나가셨다. 다른 팀에 응원오신 분들은 피켓을 들고 응원을 해주고 있는데 가족 중에 제일 나이가 어린 나는 아무것도 못해드렸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만든 피켓을 보고 POP를 만들 생각을 했다.

 

- POP란?

한마디로 예쁜 손글씨다. 광고할 때 튀어나오게 하는 효과다. 손글씨를 직접 써서 입체적으로 보이게 꾸며서 광고 하는 것이다. 즉, 포스터 제작이다. 미용실, 제과점등 행사할 때 직접 손을 써서 많이 한다.

- 공예분야 자격증을 몇 개 가지고 있는가?

공예분야에 관련된 자격증을 3년 정도 배워서 10개 가지고 있다. 아로마 테라피, 리본 아트, 웨딩 클레이, 일반 클레이, 토탈 공예, 냅킨아트, 팰트공예, 미술 보육교사 자격증 등이다. 공예분야는 전부 연관이 되어 있어 서로 접목시킨다면 훨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비누 포장지에다 리본을 달고 클레이랑 같이 포장을 해서 팔면 훨씬 더 단가가 높아진다. 

- 월 수입과 육아는 어떻게 하나?

아이를 서울역 어린이집에 보내고 4시 이내에 모든 걸 마친다. 최근 대기업에서 경력단절여성에게 좋은 일자리를 준 경우가 있는데 반나절 (4시간)일하고 100만원 번다. 왕복 2시간의 교통시간을 포함하면 총 6시간 일하는 것 이다. 하지만, 나는 하루 6시간 일할 것을 일주일에 6시간 수업을 해서 그만큼 번다. 생활비, 아이의 학원비와 책등을 사줄 수 있어 기쁘다.

- 이 일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도는 100%지만 실력이 70%정도라서 계속 배우고 있다. 자식들과 함께 클레이를 만들어 건네주면 아주 좋아한다. 앞으로, 애들한테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문화 가정이나 고아원에도 재능기부 할 예정이다.

- 경력단절여성에게 하고싶은 말은?

이곳에 경력 단절 여성이 많다. 애는 키워야겠고... 늦게까지 맡길 곳은 없고... 회사 퇴근시간은 6시가 넘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다들 경력단절여성이 된다. 기회가 있을 때 배우고, 기회가 있을 때 취업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일은 70~ 80세가 되어도 계속 일할 수 있어 노후가 보장된다.

- 남편의 반대는 없었는지?

회사 퇴직금으로 이 수업들을 배워 자격증을 땄다. “중요한건 자식한테 무엇을 해줄 수 있고, 남편한테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가” 이다. 현재는 남편도 내가 돈을 버니까 좀 더 인정해주고 가사를 도와준다.

- 이 분야 취업하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아침이나 새벽시간을 활용해라. 공예분야는 개척할 곳이 많다.지금 이 순간이 기회다. 겁내지 마라. 배우면 된다. 노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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