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경력단절예방①]"왜 서울시직장맘센터에 전화하냐구요?"
[직장맘 경력단절예방①]"왜 서울시직장맘센터에 전화하냐구요?"
  • 백지선
  • 승인 2014.06.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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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직장녀들은 현재 직장이 자신에게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줄 것인가를 고민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지만, 매뉴얼일 뿐 각 상황에 따른 위기대처방안도 알고 싶다. 이럴 때 직장녀들은 서울특별시직장맘지원센터에 전화를 건다.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문의가 온다. 또 직장대디들의 이용율도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황현숙 센터장은 센터 설립 이유에 대해 경력단절여성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그만큼 우리 현실에서 경력단절여성이 많고 이것이 사회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을 반증하는 곳이기도 하다.

베이비타임즈는 황 센터장을 만나 직장맘들이 현장에서 가장 자주 겪는 어려움에 대해 알아보며 이에 대한 방안 모색을 시리즈로 기획했다.

▲ 서울시직장맘센터 황현숙 센터장.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 어떤 게 문제?

Q. 서울시직장맘센터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는가?

A. 서울시직장맘센터 황현숙 센터장 : 서울시직장맘센터는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2년 4월 국내 최초 개소했다. 현재는 여성이 일하는 시대다. 그러나 직장에서 임신ㆍ출산ㆍ육아 등으로 인해 직장에서 연속성을 갖고 일하기 어렵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50% 초반이다. OECD 가입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의외로 20대 여성, 40ㆍ5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이 높다. 문제는 임신ㆍ출산ㆍ보육으로 인해 30대 초반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이 낮아 평균치가 낮게 나온 것이다. 또 임신ㆍ출산ㆍ보육으로 경력단절된 30대 후반 혹은 40대 초반 여성들은 재취업 때 전직장보다 더 열악한 곳에 취업하게 된다.

그래서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는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직장맘 3고충 사업은 ‘직장 내 고충’, ‘가족관계 고충’, ‘개인적 고충’등이 있다. 직장 내 고충의 경우 상담팀장(노무사)이 전화를 건 직장인이 지속적으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단계를 밟아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한다. 이때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하기 보다는 종합적으로 보며, 결정을 내린 후 미래설계까지도 판단해 다각적인 면에서 해결방안을 제안한다.

또 직장맘 당사자 역량을 위한 커뮤니티를 발굴해 지원하는 일, 협관기관(15곳)과 네트워크 쌓기, 자녀돌봄서비스 등이 있다.

▲ 대한변호사협회 여성변호사특별위원회 소속 변호사 2인 내방. 사진 출처 = 서울시직장맘센터

 


◇양이 아닌 질이 상담의 핵심!

Q. 서울직장맘지원센터 이용자 수는 어떻게 되나?

A. 황현숙 센터장 : 2012년 4월 개소 이후부터 2014년 4월말까지 총 이용건수는 3,187건이다. 그러나 이는 건수만 보고 이용률이 적다 많다를 단정짓기 어렵다. 상담은 단답형으로 답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한 번 통화하며 40가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전화 뿐만 아니라 이메일 문의도 많다. 그래서 상담시간이 길다. 또 직원들이 물어보는 답만 하기보다는 ‘이런 것도 혹시 알고 있냐?’고 하면서 다른 정보를 함께 주기도 한다.

▲ '출산휴가, 육아휴직 똑똑하게 사용하기' - 2014 찾아가는 노동법률 교육(3차). 사진 출처 = 서울시직장맘센터.

 


◇직장맘도 회사를 배려해야 한다

Q. 직장맘의 1순위 질문이 무엇인가?

A. 황현숙 센터장 : 임신ㆍ출산ㆍ육아 관련 제도에 대해 가장 많이 묻는다. 대부분 ‘언제 어디서 신청하면 되나?’, ‘급여는 어디서 어떻게 지급되나?’, ‘만약 휴가 혹은 휴직을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등이 주요 질문이다.

육아휴직은 사업주의 의무가 아니다. 그래서 신청자에 한해 쓸 수 있다. 하지만 출산휴가는 사업주가 무조건 줘야 한다. 만약 주지 않았을 때는 사업주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기서 직장맘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휴가나 휴직을 받기 1달 전 미리 회사에 해당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회사에서도 준비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 황현숙 센터장 프로필
-1961년생
- 2012.4~현재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센터장
- 2012년-현재  여성신문 정기칼럼(격주) 워킹맘상담소 1~43회 진행중
- 1999년~현재  일하는 여성의 직장내 권리, 일․가정양립, 직장내성희롱 예방교육 등 강사 활동(공공기관, 학교, 시민사회단체, 일반기업체 등)
- 2004~2005년  서울지방노동청 남녀고용평등자문위원
- 1998년 노동부 남녀고용평등 유공자포상(국무총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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