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지구 생태계 파괴 계속되면 인류 건강 심각하게 위협"
반기문 "지구 생태계 파괴 계속되면 인류 건강 심각하게 위협"
  • 서효선 기자
  • 승인 2020.07.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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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 서울시교육청서 열려
제2회 생태교육전환포럼에 참석한 반기문 국기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사진=서효선 기자]
제2회 생태교육전환포럼에 참석한 반기문 국기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사진=서효선 기자]

[베이비타임즈=서효선 기자] 반기문 국기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개발 중심의 경제 성장이 생태 위기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라며 "지구 생태계 파괴가 계속되면 인류의 건강과 보건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2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아기와 청소년기부터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현장교육과의 연계를 통해 환경, 경제, 사회, 시민 정신에 대한 통합적 지식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며 "기후 위기·환경재난 시대에 미래 세대에게 환경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어떤 위기도 도전도 우리가 진정성을 갖고 대처하면 반드시 극복해나갈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교육자분들이 노력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생태전환시대 환경교육 발전 방향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생태전환시대 환경교육 발전 방향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이날 포럼에서는 생태전환 시대 학교 환경교육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발제자로 참석한 이선경 청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는 학교 교육에 환경 교육을 도입하는 방안으로 '기존 교과에 통합', '교과 기반 환경 교육 과정 신설', '여러 교과에 공통 핵심사항으로 포함', '환경 교육 통합 교과 신설'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환경 교육을 가장 잘 하고 있는 곳이 혁신학교"라면서 혁신학교를 경험한 교사들 사이에서 "혁신학교를 4년 한 뒤에 '민주화'와 '생태'가 남는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또 2015 개정 국가교육과정 총론을 분석한 결과 환경 교육 관련 내용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론에 언급된 더불어 사는 삶의 대상에 자연은 포함돼있지 않고 인간만 포함돼 있다"면서 더불어사는 삶에 인간 이외의 다른 생물과 자연까지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세계 시민교육이 교육 과정에서 강조되지 않고 환경 교육과의 관련성도 약하게 드러난 점과 초등학교, 중학교의 환경 교육이 특히 약한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올해 마무리되는 "교육과정 총론의 인간상, 역량 등에 환경 교육 및 지속가능성 관련 내용 반영 가능하다"면서 "특히 사회과의 경우 사회 문제에 대한 이해와 탐구가 기반이 되는 교과 특성을 반영해 좀 더 환경 교육적 메시지를 명확히 하거나 환경 역량에 대한 강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하고 교육과정 연계 생태전환교육 강화, 교육주체 생태전환교육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초·중·고교 60곳에서 생태전환 학교를 운영하고 학교급별, 지역별 생태 전환교육 거점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각급 학교에서 기후환경 및 생태전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편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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