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춘호 회장이 만든 ‘신라면’ 신화…미국서도 통했다
농심 신춘호 회장이 만든 ‘신라면’ 신화…미국서도 통했다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7.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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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상반기 미국매출 35% 성장…사상최대 실적
신라면 블랙…뉴욕타임즈가 뽑은 1위 라면 선정
'LA 뮤직페스티벌' 내 신라면 샘플링 행사 모습. (사진제공=농심)
'LA 뮤직페스티벌' 내 신라면 샘플링 행사 모습. (사진제공=농심)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지난 1986년 농심 신춘호 회장이 시작한 신라면의 역사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다시 써지고 있다. 농심 라면이 K푸드의 주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신라면 블랙'은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뉴욕타임즈' 선정,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최근 신라면의 글로벌한 인기가 심상치 않다. 그리고 그 열풍의 중심에는 신라면에 매료된 미국인의 입맛이 존재한다.

지난 13일, 농심은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한 1억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진출 이후 사상 최대실적이다.

이같이 미국서 울려퍼진 'K라면'의 인기는 코로나19 확산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농심 신라면이 미국 현지인들도 즐겨찾는 일상식품으로 성장한 지금, 코로나19 상황 이후 미국인들의 필수 비상식량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간식' 개념이던 라면이 '식사 대용'으로 인식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월마트·코스트코·크로거·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라면 판매가 급증한 바 있다.

'라면의 세계화' 그리고 ‘미국시장 내 성공 진출’을 이끈 농심 라면의 1등 공신은 단연 신라면이다.

현재 신라면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25% 늘어난 약 4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서 유통 중인 농심 신라면블랙 제품.
미국서 유통 중인 농심 신라면블랙 제품.

그중에서도 특히 '신라면블랙'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신라면 블랙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9% 성장한 135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뉴욕타임즈의 제품 리뷰 사이트인 '와이어커터(Wirecutter)' 기사를 통해 신라면블랙이 기자 및 전문가들이 선정한 전세계 BEST 11 라면 중 1위로 선정됐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와 관련해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브랜드가 과거 아시안들이 주로 찾는 제품에서 이제는 미국 메이저 유통회사가 먼저 찾는 한국 대표 식품이 됐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71년 미국 LA 지역에 처음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2005년 LA 공장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현재는 신라면을 포함해 너구리·안성탕면·짜파게티·육개장사발면 등 한국 인기브랜드를 현지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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