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전매출 효자종목은 '헬스케어'...집콕 늘면서 고급화도 뚜렷
상반기 가전매출 효자종목은 '헬스케어'...집콕 늘면서 고급화도 뚜렷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7.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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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점 세라젬 매장 전경 사진
하남점 세라젬 매장 전경 사진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코로나 여파에도 헬스케어 가전들이 14%를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백화점 가전매출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또한 집콕이 늘면서 가전제품의 고급화 경향도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전체 장르 신장률은 1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포인트 올라 

신세계 백화점은 올 상반기 헬스케어 가전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성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외출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실내 생활이 늘어난 만큼 건강한 집콕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안마의자나 의료기기 등 집에서 쓸 수 있는 헬스케어 가전 역시 덩달아 주목 받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매출을 살펴보면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가전 전체 장르 신장률은 1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포인트 더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까지 가전매출은 공기청정기, 빨래건조기 등 미세먼지, 황사 관련 품목이 대세였지만 올해는 헬스케어 가전이 중심이 된 것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는 미세먼지 이슈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만큼 공기청정기는 다소 주춤한 실적을 보였다. 대신 슬기로운 집콕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헬스케어가 인기 가전으로 자리잡았다.

헬스케어 관련 브랜드의 매장 확장세도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헬스케어 가전 매장의 경우 2-3년 전까지만해도 안마의자 브랜드 1~2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안마의자를 비롯해 척추의료기기, 두피마사지기, 프리미엄 운동기기 등 10여개 브랜드, 총 30여개 매장이 성업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계절에 상관없이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다양한 헬스케어 브랜드 팝업을 진행하며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서정훈 가전주방팀장은 “건강한 실내 생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요즘,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다양한 상품과 팝업 매장을 통해 고객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400만원대 ‘루악오디오’
400만원대 ‘루악오디오’

소비 고급화 경향, 고가 가전이 잘 팔려 

한편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며 가구 등 가정용 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고급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집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늘며 ‘나만의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성향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는 특히 가전제품의 고급화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CJ ENM 오쇼핑부문은 고급 가전제품 편성을 예년보다 2배 이상 늘리며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CJ오쇼핑’에서 오는 22일 밤 1시에 소개하는 <루악오디오>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35년 전통의 세계적인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로, 국내 홈쇼핑에서는 CJ오쇼핑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아날로그 앰프를 적용한 일체형 오디오 제품만 선보이고 있는 <루악오디오>는 이번 방송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디오’라는 별명을 가진 플래그십 모델 ‘R7 mk3’(499만원)을 비롯해 ‘R7 mk3’의 테이블탑 버전인 ‘R5’(225만원), CD플레이어 기능을 겸비한 스테디셀러 ‘R4 mk3’(159만원) 등 3가지 모델을 소개한다. 

TV 시장에서도 이런 추세가 뚜렷하다. 올 들어 75인치 TV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극장 방문을 꺼리면서 손바닥만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채워주지 못하는 ‘빅 스크린’에 대한 갈증이 대형 TV 수요로 이어진 것이다. 가정용 모델은 75인치부터 ‘초대형’으로 분류되는데, 화면 기준으로 가로 길이가 1.7m에 육박한다. CJ오쇼핑은 올해 1월부터 7월 중순까지 40여회의 TV상품 판매방송을 편성했다.

여름 대표 가전인 에어컨도 300만원이 넘는 고급형 모델이 인기다.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300만원대의 고급형 에어컨 판매방송은 30여회에 이른다. 기후변화와 설치 지연 사태 등을 경험한 고객들이 구매를 서두르며 이미 작년 편성 횟수(16회)를 두 배나 넘겼다. 대표 상품으로는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기능을 갖춘 <LG 휘센 에어컨 듀얼 디럭스 20+7형>(319만원)이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 측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TV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가전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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