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강승수 회장, 이케아가 안부럽다...토종가구 저력
한샘 강승수 회장, 이케아가 안부럽다...토종가구 저력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7.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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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강승수 회장과 한샘 사옥 전경
한샘 강승수 회장과 한샘 사옥 전경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한샘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코로나19 수혜 종목을 넘어서 미래 시장 선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승수 한샘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공언한 ‘글로벌 세계 최강 홈 인테리어 기업’의 비전과 ‘7년 내 10조 매출 달성’이라는 중기 목표에도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한샘의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51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1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한샘의 서프라이즈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달라진 소비패턴뿐만 아니라 주택 매매량 증가와 재난 지원금 지급으로 가구 수요가 늘어나 판매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인한 노후주택 증가는 고스란히 리모델링 수요로 이어지면서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7월 10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도 같은 맥락으로 한샘에는 여전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샘의 핵심 사업인 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2018년 82개에서 올해 1분기 495개로 늘어났으며 매출도 두 배 정도 성장했다.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량이 증가하면서 성장이 두드러진 것이다.

한샘 리하우스 온라인 페이지에 소개된 다양한 리모델링 사례
한샘 리하우스 온라인 페이지에 소개된 다양한 리모델링 사례

리하우스의 장점은 고객의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춰 마루, 바닥 등 건자재부터 가구, 생활용품까지 모두 제공하는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로 집 전체를 한 번에 바꿔준다는 것이다. 상담에서 설계, 시공, A/S까지 전 과정을 패키지화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면에서도 투명성도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언택트 시대의 선도기업답게 ‘오늘의집’ 등 인테리어 플랫폼과 결합된 서비스로 비대면 인테리어 쇼핑방법을 일찌감치 제시했다.

탄탄한 브랜드력도 성장에 한몫했다. 아파트 리모델링이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를 고르려는 소비자 심리가 작용했고 그 네임밸류에 50년 업력의 한샘이 부합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비브랜드 업체들의 영업상황이 악화되면서 한샘과 같은 브랜드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커지고 시장 자체가 정리되는 분위기다.

한샘 디자인파크 기흥점이 입점해있는 리빙파워센터
한샘 디자인파크 기흥점이 입점해있는 리빙파워센터

한편 글로벌 가구업체인 이케아와의 경쟁도 눈길을 끈다. 2014년 국내 진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보이던 이케아는 지난해에는 5%에 머물렀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 추세로 돌아선 국내시장에서 온라인 기반보다는 도심형 매장을 넓혀가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반면 한샘은 인테리어앱을 활용한 온라인몰 강화로 언택트 순항중이다. 또한 지난 4월 1500평 규모의 수도권 최대 규모 ‘한샘디자인파크 기흥점’을 오픈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규모로도 이케아와 정면승부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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