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항암제, 감기약 고르듯 선택시대 임박!
유방암 항암제, 감기약 고르듯 선택시대 임박!
  • 백지선
  • 승인 2014.06.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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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정준 교수.

 


유방암 환자의 종양조직을 이용한 항암제 감수성 검사결과가 유방암환자가 수술 전 시행하는 화학요법에서 보이는 반응과 유사하기에 항암제 감수성 검사가 실제 유방암 환자의 항암제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논문은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률 2위인 유방암 환자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항암제 중 특정 항암제를 선별할 수 있는 검사법 또는 지표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정준·안성귀·이학민 교수팀은 2004년 1월부터 2010년 12월 사이 유방암 수술을 받은 496명의 환자로부터 채취한 500개의 종양조직을 대상으로, ATP(아데노신 삼인산)를 기반한 항암제감수성 검사를 시행했다. 이들은 유방암의 분자아형에 따른 항암제 감수성의 양상이 실제 항암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아형 별 항암제 반응성 양상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정준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연구진이 다양한 항암제 가운데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특정 항암제를 선택할 수 있는 검사법 또는 지표를 구하고자 노력했으나 신통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유형의 유방암 조직을 이용한 항암제 감수성 검사결과가 실제 유방암환자가 보이는 항암제 반응과 유사하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러한 결과를 활용한 연구가 거듭되면 세균 치료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를 고르듯, 유방암 치료를 위해 가장 반응성이 뛰어난 항암제를 고를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번 논문은 ‘일본임상암학회(Japanes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1.9)' 2014년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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