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싱가포르에 ‘캔햄’ 수출 시작…국내 최초
롯데푸드, 싱가포르에 ‘캔햄’ 수출 시작…국내 최초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6.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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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농림부, 국내 육가공 성장 위해 적극 도와
싱가포르 수출용 '런천미트' 제품. (자료제공=롯데푸드)
싱가포르 수출용 '런천미트' 제품. (자료제공=롯데푸드)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롯데푸드(대표이사 조경수)는 오는 30일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에 런천미트 등 ‘캔햄’ 수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롯데푸드가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캔햄 물량은 연간 100만개 수준에 달한다.

현재 필리핀·대만 등에 캔햄을 수출하고 있는 롯데푸드는 올해 싱가포르 수출을 통해 캔햄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수출된 캔햄은 향후 현지 수입판매사인 KCF(대표 Andy Lee)를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 판매된다.

본래 싱가포르는 해외 육가공품의 수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나라다. 따라서 기존에는 한국산 돈육 제품의 반입이 금지돼 있었다.

하지만 육가공 업계의 성장과 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돕기 위해 나선 식약처와 농림부의 적극 행정에 힘입어 최근 문이 열리게 됐다.

싱가포르에 육가공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식품청(SFA)의 우리나라 위생·안전시스템에 대한 평가 및 국내 생산공장 등록 과정이 필요하다. 해당 과정은 싱가포르 식품청에서 직접 국내로 들어와서 공장 실사를 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해 기존에는 진행되지 못했었다.

이에 식약처와 농림부는 지난 해 8월 ‘롯데푸드 김천공장’의 HACCP 운영 시스템 등을 사전 심사 및 보완한 후 싱가포르 식품청이 국내로 실사를 나올 수 있도록 설득했다는 후문.

그 결과, 같은 달 싱가포르 식품청이 국내에 들어와 공장 점검을 진행한 데 이어 2020년 5월 최종 허가를 내리면서 처음으로 싱가포르 캔햄 수출이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수출 결정된 롯데푸드 제품은 ‘런천미트’다. 아울러 롯데푸드는 현재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는 ‘로스팜 엔네이처’ 등의 제품 역시 추후 싱가포르 판매 품목에 더해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수출 건은 정부 및 업체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 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국내산 식품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체계 운영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정부 부처의 적극 행정에 힘입어 그 동안 열리지 않았던 싱가포르 시장에 캔햄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육가공 제품들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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