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위기를 기회로...언택트 마케팅으로 펀드 판매 늘려
NH투자증권 위기를 기회로...언택트 마케팅으로 펀드 판매 늘려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6.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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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IM글로벌우량주랩’ 웹세미나로 300억 모집
언택트 마케팅 성공사례로 떠오른 NH투자증권 글로벌우량주랩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NH투자증권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연초에 출시한 ‘NH IM글로벌우량주 랩(Wrap)’에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모여 예상 외의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영업 활동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에 대해 ‘언택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현지 전문가와의 세미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웹세미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기 때문에 고객이 필요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NH투자증권은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임캐피탈파트너스의 임성호 대표와 웹엑스(WeBex)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현재까지 누적 참석 인원이 400명이 넘을 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연초 이후 300억원 이상의 운용자금을 모으는 성과도 거뒀다는 평가다.

올 연초에 출시한 NH IM글로벌우량주랩은 웹세미나 전략을 통해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상품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우량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올해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언택트 마케팅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임캐피탈파트너스는 20여 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사에서 일하며 해외에서 펀드를 운용하던 임성호 대표가 홍콩에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임성호 대표는 지난 2014년 말부터 운용한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로 3년간 80% 넘는 수익률을 내며 미국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로부터 별 5개(만점)를 받기도 했다.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해외 현지에서 직접 펀드를 운용하면서 쌓아온 우수한 성과를 눈여겨보다가 작년 초에 임 대표가 창업해 독립하자 NH투자증권이 상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임 대표는 “이 상품이 꾸준하게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에게 그 성과를 알릴 기회가 적어 안타까웠다”면서 “NH투자증권과 함께 꾸준하게 웹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예상외로 좋은 호응을 얻어 영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해외주식에 투자하려는 거액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확연하지만, 현지 전문가를 한국으로 모셔와서 설명회를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웹세미나를 통해 해외 현지 전문가의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판매사 입장에서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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