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아빠 육아’ 열풍…‘일ㆍ육아 100점’ 슈퍼맨 아빠들
일본에 ‘아빠 육아’ 열풍…‘일ㆍ육아 100점’ 슈퍼맨 아빠들
  • 맹성규
  • 승인 2014.06.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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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이 출연한 '육아 예능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에도 영향을 준 탓일까? 아버지의 양육이 무관심으로 당연하게 여기던 일본에서도 최근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어디서부터 육아공부를 시작할지 막막한 아버지들에게 육아 열풍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최근 일본 카나가와현 아츠기시 육아지원센터에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베이비 마사지 강습에 아빠와 자녀 15가족이 강습에 참여했다. 대상은 생후 1~6개월 된 신생아와 20~40대 아버지들.

이 센터는 평상시 일로 바쁜 아빠들에게 육아법을 알리기 위해 3년전부터 매년 무료로 개최하고 있다. 매회 신청자가 정원을 초과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일과 육아를 동시에 잘하는 수퍼맨 아버지를 꿈꾸고 있다.

아버지들은 강사 지도에 따라 “아기 다리부터 차례로 머리쪽으로”, “배 부분은 배꼽 주위를 원 그리듯” 마사지 하는 방법을 배운다.

중간 중간에 어색한 동작으로 울기 시작하는 아기를 달래주는 아버지도 있었다. 그런 아버지에게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하세요” 라고 조언도 해준다.

5개월된 장남과 참석한 회사원 아빠(31)는 “평소에는 일이 바빠서 육아협력을 할 수 없었지만, 주말에 목욕만큼은 시켜주고 싶다”며 “이번에 배운 마사지는 목욕 후에 효과적이라고 하니 빨리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의 아빠 육아 열풍 소식이 다시 한국에 전해진다면 한국 아버지들 역시 육아와의 스킨십을 통해 자녀들과 좀더 가까워지고 맞벌이로 육아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왔던 워킹맘의 일손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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