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어린이문화예술계 “그대로 멈췄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어린이문화예술계 “그대로 멈췄다”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4.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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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서서울예술교육센터·아시테지 ‘일정 보류’
비대면 전환 추세 따라 ‘온라인·배송 콘텐츠’ 활용 예정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올해 ‘동심의 계절’ 봄에는 예년의 활기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문화예술계 전반이 휴지기에 돌입함에 따라, 아이들을 위한 가정의 달 문화 콘텐츠 제작도 ‘일단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길어지자 사회 곳곳 어린이 놀이문화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전 국민의 야외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가정 내 활동을 적극 권장하는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움직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역시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부처 소속 국립문화예술시설(▲박물관·미술관·도서관 24곳 ▲국립공연기관(5곳) 및 국립예술단체(7곳) 총 36곳의 휴관 및 공연 중단을 발표했다.

당시 문체부는 “공식 자료를 통해 향후 생활방역체계가 정착된 이후부터 차츰 문화예술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결코 국립예술단체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자체 기관 및 민간단체 역시 동일한 양상을 띤다.

올해 봄, 코로나19가 지나간 국내 어린이문화예술계는 꽁꽁 언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임시 휴장 중이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휴관 안내 이미지. (출처=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휴관 안내. (출처=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 서울문화재단, 기존 예술교육→비대면 전환 노력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기존에 진행하던 어린이·청소년 대상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중단한 상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개학이 연기되고 아이들 모임 자체가 꺼려짐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재단은 본래 ‘서울형 학교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린이·청소년 학교예술교육(이하 학교예술교육)’을 실시해 왔다.

해당 교육은 어린이 통합예술교육(초등 대상) ‘예술로 플러스’와 청소년 인문예술교육(중등 대상) ‘예술로 함께’로 구성돼 있으며, 두 프로그램 모두 예술·교육적 역량을 검증받은 ‘서울형 교육예술가’의 학교 파견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재단은 불가피한 비상상황에 따라 기존의 진행 방식이던 대면 서비스를 향후 비대면 서비스(온라인 콘텐츠)로 전환하는 과정을 준비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재단 관계자는 “아동 예술교육 관련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지을 수 없으나, 하반기에라도 코로나19 상황이 잦아들게 되면 상반기에 진행하지 못했던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들을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배송플래폼’ 활용 놀이 연구

서울문화재단 소속 어린이·청소년 예술교육(놀이) 전용 공간인 ‘서서울교육센터’도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예술 창작·교육 활동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롭게 ‘예술놀이’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모두의 예술놀이’ 공모다. ‘비대면 방식 예술놀이’에 초점을 맞춘 해당 사업은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긴급 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공모에 선정된 예술인 또는 문화예술교육 단체들이 각자 개발한 온라인 예술교육(놀이)과 관련해 예산 및 교육 지원을 받게 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현재 센터는 예술 놀이를 가정 내에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배송플래폼’ 활용 놀이도 연구 중이다.

아울러 센터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경우, 상반기에 계획했으나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진행하지 않았던 프로그램들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재단은 지난 6일 코로나19 관련 문화예술분야 추경예산으로 45억원을 편성받은 바 있다.

재단은 향후 5개 부문(▲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 ▲예술교육 연구활동 및 온라인콘텐츠 제작 긴급지원 ▲예술인 문화기획활동 긴급지원 ▲예술인이 재난을 대하는 가지가지 비법 ▲배리어프리 공연 영상 제작·배포)에 걸쳐 예술인(단체)·예술교육가·기획자 등을 긴급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응책은 어려움에 부딪힌 예술가들을 위한 문화 정책으로,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2천만원까지 500여 건을 긴급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포스터. (자료제공=아시테지 코리아)
지난 '2019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포스터. (자료제공=아시테지 코리아)

◇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 해외작품 초청 불가”

국내 아동청소년연극의 발전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하 아시테지) 역시 코로나19 발생 여파로 계획 중이던 모든 공연 일정을 중단했다.

현재 성인극의 경우에는 일부 공연을 올리고 있지만, 아동청소년 공연은 특성상 아예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매년 7~8월 아시테지 대표 행사 중 하나로 개최되고 있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진행에도 제약이 생겼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작품 초청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제여름축제는 국내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게 되며,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아시테지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아시테지 회원 및 관련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사례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접수된 피해 건수는 총 198건(중복 포함), 추정손실금액은 16억 2963만 4천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피해 원인으로는 공연 및 예술교육 취소·환불·연기 등이었다.

아시테지 관계자는 “현재 공연으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배우 및 스태프의 생활고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향후 관계부처 및 타 단체들과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양질의 아동청소년 공연 시장 활성화 및 현재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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