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지난해 혼인율 사상 최저
“나 혼자 산다” 지난해 혼인율 사상 최저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3.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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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혼인‧이혼 통계발표
혼인건수 23만9200건, 전년대비 7.2% ↓
의식변화, 경제적 문제, 여성들의 경력단절 부담이 원인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혼인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에 의하면 작년 혼인건수는 23만9200건으로 전년대비 7.2%나 줄어들었다.

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은 4.7건으로 1970년 혼인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낮았던 조혼인율은 2003년 6.3건이었고 가장 높은 수치는 1980년 10.6건이었다.

1. 2019년 조혼인율(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
 2019년 조혼인율(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30대 초반,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줄어들어 각각 9600건, 8800건이 감소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혼인이 집중되는 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했고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13세 이상에게 혼인의 견해를 묻는 사회조사결과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게 좋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2012년에는 62.7%였지만 2018년에는 48.1%로 급감했다. 특히, 미혼여성은 2012년 43.3%에서 2018년에는 22.4%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소득이나 주거, 주택과 같은 독립된 생계를 전제로 하는 결혼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혼인에 따른 경력단절 부담이 증가해 전반적으로 만혼 비혼 현상들이 심화가 되고 있는 것이 혼인율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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