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만석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회장
[인터뷰] 황만석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회장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0.03.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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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커리큘럼과 플랫폼 만들어 나가겠다”
회장 취임식과 함께 ‘2020 이노베이션 VIDAK’ 국제초대전 개최
22일 (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제14대 회장에 취임한 황만석 회장.
22일 (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제14대 회장에 취임한 황만석 회장.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황만석 (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디자인계의 발전을 위한 처우개선과 창의적인 일을 하는 디자이너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만석 회장은 22일 가진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제14대 회장 취임식에서 ‘2020 이노베이션 VIDAK’을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디자인계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만석 회장은 디자인 종합회사인 ㈜아톰포토 대표를 맡아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강남구 코엑스(COEX)에 설치된 강남스타일 조형물을 서울시에 재능기부를 해 주목받기도 했다.

베이비타임즈는 비닥(VIDAK)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황만석 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Q. 비닥(VIDAK) 14대 회장 취임 소감은?

A. 4차산업혁명은 우리들의 삶은 물론 디자인계에도 패러다임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등이 사업으로 추진되고 빅데이타와 인공지능(AI), 그리고 SNS를 통해 전세계를 하나로 묶었다. 이 시대에 맞는 디자이너 양성과 제도개편을 통한 처우 개선과 창의적인 일을 하는 디자이너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힘쓰겠다.

Q. 비닥(VIDAK)은 어떤 단체인가?

A. 비닥은 지난 1994년 6월 18일 우리나라 시각 디자인을 이끌어온 디자이너 300여명의 뜻으로 창립됐다. 지난 20여년간 국내 디자인 문화를 선도하고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함은 물 론, 국내 시각 디자이너들의 소통과 성장의 구심점이 되어왔다. 이제는 그 힘을 근간으로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디자이너들의 권익과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중심적 단체로서, 다른 여러 분야와 융합 협업을 개척하고 그 잠재적 가능성과 미래의 행로를 명쾌하게 그려내는데 우리의 본질적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2020 이노베이션 VIDAK’은 어떤 사업인가?

A. ‘2020 이노베이션(Innovation) VIDAK’은 모든 디자이너들의 생각을 통합하고,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을 포함한 모든 협회와 협력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출발점을 의미한다.

크리에이티브의 가치를 보장받는 공정한 디자인 플렛폼 구축, 현 디자인계의 실정을 개선하기 위하여 디자인 요율 콘퍼런스 진행과 함께 서울디자인비엔날레를 개최해 한국 디자인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고, 당당히 세계와 경쟁하며 글로벌 디자이너와 함께 멋진 세상을 만들어 나가느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만석 비닥 회장 취임식과 함께 개최된 ‘2020 이노베이션(Innovation) VIDAK’ 국제초대전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황만석 비닥 회장 취임식과 함께 개최된 ‘2020 이노베이션(Innovation) VIDAK’ 국제초대전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Q. 국내 디자이너에 대한 예우가 열악하다는데.

A. 이 시대의 창조적인 일을 하는 모든 디자이너들과 디자인계의 모든 기업들이 협력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디자인 환경과 정부 과제의 협의 대상조차 될 수 없는 현 디자인계 의 실정을 개선하겠다.

디자인이 바로 서야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정·재계가 인식하고, 기업과 국가 그리고 국민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 디자인 비용을 아껴서는 안된다. 정부는 전문 디자이너 양성과 디자인협회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디자이너의 창작에 대한 디자인 비용인 디자인 요율이 정립되지 않아 정부 발주를 인쇄소나 제작공장이 있는 업자와 계약하면서 일을 주도하는 디자이너는 인쇄소의 하청업자로 전락한 사례가 많았다,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이중지출과 3류문화를 자청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오롯이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이며, 디자이너에 대한 예우와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Q. 민족의 얼을 살리는 사업을 많이 한다는데.

A. 독도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을 때 독도신문을 사비로 제작 배포했다. ‘아름다운 우리섬 독도’ 국제포스터 초대전 및 평창올림픽 국제 포스터전,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 포스터전, 안중근전 등을 통해 민족의 얼을 살리고 국토수호를 하는 데 기여해 왔다.

(사)환동해미래포럼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중국 단둥에 독도지회를 만들어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해외에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Q. 강남스타일 조형물 재능기부 배경은?

A. 강남스타일이 전세계를 휩쓸며 히트할 때 외국 관광객이 강남역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랜드마크를 뮤직비디오 촬영지에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강남스타일 조형물을 직접 디자인해 서울시에 재능기부하게 됐다.

Q. 한류(K-POP)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든다면?

A. 한류(K-POP)도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문화가 후대에 전해지면 그것이 문화유산이다. 당연히 싸이나 방탄소년단(BTS)도 빛나는 문화유산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기억될 것이다. 그래서 랜드마크가 필요한 것이다. 현대의 대중문화인 한류(K-POP)는 중대한 한국문화로 생각하고 후대를 위해 남겨야 할 유산이다.

Q. 대표를 맡고 있는 아톰포토는 어떤 회사인가?

A. 컴퓨터그래픽과 광고디자인, 공공디자인 그리고 도시 마스터플랜이 가능한 디자인 종합회사이다.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Q. 디자인 전공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디자인 환경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왜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발휘되지 못하고, 기업과 사회에만 서비스하는 디자인이 되었을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왜 남을 위해서만 디자인한다고 생각할까요? 왜 디자인이 서비스업일까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요즘 화두가 된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을 빌어 화제가 된 말이다. 저도 많은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너 자신을 먼저 디자인 하라’고 말하고 있다. 먼저 나를 디자인하고 그것이 넘쳐 흘러서 사회를 디자인하고, 국가를 디자인해야 한다. 디자인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사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Q. 비닥(VIDAK)의 향후 비전을 꼽는다면?

A. 비닥은 한국 디자인의 원류이다. 디자인계의 고충을 대변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한국을 디자인 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디자인, 랜드마크 디자인, 중소기업 자문 등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의 문화를 디자인해 미래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문화자산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러자면 국가의 정책이나 지자체의 재생사업에 참가해야 가능한 만큼 정부나 지지체에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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